20년 역사 자랑하는 게임 전문 방송 … 향후 게임, e스포츠, 신기술 전반 다루는 콘텐츠 전문 제작 스튜디오로 진화

사진 = OGN.
사진 = OGN.

 게임 전문 방송국인 OGN이 오피지지(OP.GG)와 함께 새롭게 출발한다. 향후 게임 및 e스포츠 방송을 넘어 자체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로 발돋움할 예정이라고 오피지지측은 밝혔다.

3일 글로벌 게임 통계 서비스 업체 오피지지는 CJ ENM으로부터 OGN 채널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OGN은 지난 2000년 구 온게임넷이라는 채널명으로 개국한 세계 최초의 게임 및 e스포츠 방송국이다.

OGN은 개국 이후 지난 20여년간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3’, ‘리그 오브 레전드’ 등 다양한 게임의 e스포츠화를 주도했다. OGN은 게임 미디어의 선두주자로서 e스포츠와 동반 성장해 왔고 게임이 스포츠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함께 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프로게이머, 게임 전문 캐스터 등의 새로운 직업이 탄생했으며 게임이 대중 문화로 자리매김하는 일에 큰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OGN은 지난 2020년부터 콘텐츠 부족으로 인해 커다란 어려움을 겪었다. 자체 콘텐츠를 생산하지 못하며 재방송 위주로 채널을 운영하고, 이로 인해 폐국설까지 흘러나오기도 했다. 특히 TV 미디어가 사양세에 접어들며, TV를 통해 e스포츠를 시청한 비율이 15.6%로 감소하는 등 OGN의 입지가 점점 축소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OGN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달 26일 2022년 제4차 미디어다양성위원회 회의에서 발표한 '2021년 N스크린 시청행태' 조사 결과 PC를 이용해 1개월 내 1번 이상 방송프로그램을 시청한 이용자 중 개인별 월평균 채널 시청시간이 가장 높은 채널 1위를 기록하는 등 오랜 기간 쌓아온 콘텐츠 파워를 자랑하기도 했다.

OGN을 인수한 오피지지는 글로벌 게임 서비스 플랫폼으로 5500만명의 월간 활성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웹사이트, 모바일 앱, 그리고 데스크톱 앱을 기반으로 게이머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기존 OGN의 주력 사업이었던 e스포츠 리그 방송 뿐만 아니라 게임, 가상현실(VR) 및 확장현실(AR) 등의 신기술 전반에 걸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OGN은 이를 위한 콘텐츠 전문 제작 스튜디오로 진화하며, 존 TV 플랫폼의 한계를 벗어나 온라인 플랫폼으로 콘텐츠를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최상락 오피지지 대표는 “세계 최초의 게임 방송국, 20여 년 동안 게임 방송 업계의 지배적 사업자와 서드파티 게임 시장이라는 개념을 최초로 만든 OPGG. 두 강자의 결합은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20여년 역사를 가진 게임 토픽의 IT 회사’라는 테마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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