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 음악 · 공연 등 K 콘텐츠 영역 확대 … C2X 및 컴투버스 연계로 미래 가치 창출

컴투스가 웹3 시대를 대표하는 글로벌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에 박차를 가한다.

컴투스(대표 송재준, 이주환)는 13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 같은 각오를 밝혔다. 게임을 통해 팬덤을 확보한 경험을 바탕으로 드라마·음악·공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를 연계하며 미래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컴투스 그룹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C2X는 탈중앙화와 공정한 분배라는 웹3의 철학을 기반으로 한다. 유저가 게임을 즐기고 결과물을 소유하는 'Play To Own(P2O)' 시스템을 핵심 가치로 구축하고 있다.

이미 지난달 첫 C2X 게임으로 선보인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은 글로벌 일일이용자수(DAU)가 이전 대비 400% 규모로 성장해 P2O 시스템이 게임의 재미를 더하고 참여 동기를 부여한다는 점을 입증했다.

기대작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은 올해 7월 한국 출시 이후 P2O 시스템을 접목해 글로벌 대표 웹3 MMORPG로 세계시장에 선보인다. 우선 한국에서 톱5위 안착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글로벌에서 이보다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워킹데드: 아이덴티티' '낚시의 신: 크루' '미니게임천국' '크리티카' 등 C2X 생태계에 합류할 예정이다. 자체 개발작과 더불어 퍼블리싱까지 11개의 라인업을 준비 중이다.

이 회사는 블록체인 게임 각 장르 특성에 따른 토큰 이코노믹스를 통해 플레이 재미를 배가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장르별 인앱결제(IAP)와 더불어 추가적인 블록체인 비즈니스 모델(BM)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한다.

특히 각 콘텐츠에 따라 C2X 또는 유틸리티 토큰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이중 재화 구성을 취한다. 이를 통해 플레이 성향별 성장 동기 차별화와 재화가치 안정화를 꾀한다.

컴투스 실적발표 자료 화면 일부.
컴투스 실적발표 자료 화면 일부.

컴투스는 자회사 위지윅스튜디오와 마이뮤직테이스트 등의 콘텐츠 밸류체인을 통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으로도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글로벌 유명 OTT 및 마이뮤직테이스트 플랫폼을 활용해 K-드라마와 K-팝을 선보인다. 또 C2X 플랫폼과 연계한 대체불가토큰(NFT) 거래 등으로 P2O의 가치를 전파한다. 

이 회사는 또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를 게임, 드라마, 음악이 모두 제공되는 웹3 시대의 K-콘텐츠 메카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2026년까지 500만 유저 및 3000억원 이상 매출 규모의 글로벌 최대 올인원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특히 올 하반기 이 같은 '컴투버스'의 가상오피스 베타 서비스를 선보이며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더할 전망이다. 오피스용 대지 분양, 오피스 및 커머셜 구축물 수익을 도모하며 이후 가상 오피스를 비롯해 화상채팅 이용료 및 광고료 등을 통한 수익창출을 타진한다.

컴투스 실적발표 자료 화면 일부.
컴투스 실적발표 자료 화면 일부.

컴투스는 기존 게임뿐만 아니라 미디어 콘텐츠 및 메타버스를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서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특히 올해 9000억원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케이뱅크 1600억원, 데브시스터즈 900억원 등의 투자자산을 포함해 약 1조 3000억원 규모의 현금 및 투자자산을 확보했다는 것도 내세웠다. 향후 블록체인 및 메타버스 등에서의 전략적 투자 역시 강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테라폼랩스가 발행한 암호화폐 루나 및 테라의 폭락으로 인해 이 회사와 기술적 제휴를 맺고 있는 C2X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기도 했다.

송재준 컴투스 대표는 이에 대해 "엄중한 상황으로 판단하며 냉정하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그러나 테라폼랩스의 기술만 사용하며 루나 코인 등과는 분리돼 있어 C2X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 상황에 따른 독자적인 메인넷 구축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면서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컴투스 그룹은 루나를 비롯한 가상자산이나 디파이(탈중앙화금융, Defi)에 투자한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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