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부담감 낮춰•웃돈까지 주기도 … 산업위상 제고•양극화 우려도

 

게임업체들의 인재 확보 경쟁이 열기를 더해 가고 있다. 단순 채용에 나서는 것뿐만 아니라 입사자 대상 혜택을 강화하며 구직자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넥슨네트웍스(대표 문새벽)은 2022년 상반기 채용 연계형 인턴 모집을 실시 중이다. 이 회사는 넥슨이 서비스하는 모든 게임의 운영 및 품질 관리를 담당하는 곳이다.

이 회사는 6개월간의 인턴 성적을 평가해 정직원 전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인턴십 기간 급여 및 복지를 정규직과 동일하게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자사가 매년 복지제도를 확대해 구성원에게 더 나은 근무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며 ▲선택적 근로시간제 ▲재충전 휴가 및 휴가비 지원 ▲연 250만원 복지포인트 ▲사내어린이집을 강조했다.

넥슨의 신규 개발본부에서도 집중 채용을 펼치고 있다. 채용 서류접수는 17일까지며 전용페이지를 통한 간편 지원을 지원한다. 자유양식의 지원서를 제출하면 24시간 이내에 서류 합격 여부를 안내해 지원자의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것.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에서는 이미 하계 인턴모집에 나선 상황이다. 최종 합격자는 7주간 인턴사원으로 근무하며 내년도 정규직 신입사원 입사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 회사 역시 전형 절차 및 진행 방식을 대폭 개편해 지원자들의 부담을 낮췄다. 구직자가 회사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회사가 구직자들에 맞추고 있다는 것.

특히 개발 직군 대상으로는 코딩 테스트를 갖고 각 부문별 우승자에게 1000만원의 상금도 지급한다. 또한 이 회사는 자사 인턴 입사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입사 키트 제공, 이벤트 페이지를 통한 경품 선물 등 갖가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신규 입사자 대상 온보딩 프로그램도 강화해 안정적 합류를 지원했다. 또한 학자금 대출 상황 지원, 김택진 대표가 직접 나서 신입사원과 소통을 펼치고 있다.

쿡앱스(대표 박성민)는 사내에서 추천한 인원이 입사할 경우 추천자에게 최대 300만원의 포상금을 제공하는 제도를 시행했다. 지난 1월 자사 지원자에게 면접비 100만원을 제공하는 채용 캠페인에 이어 인재 확보에 웃돈을 쓰고 있다. 이 밖에도 점심 2시간, 주 35시간 근무 등의 복지제도를 강조했다.

이 외에도 다수의 업체들이 벌써부터 하반기 채용 준비에 나서며 인재 확보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청년 취업난이 심화됐다고 하지만 게임산업과는 별개의 이야기라고 평가했다.

다수의 업체들이 다작 공세에 나서는 한편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신규 사업에 도전해 인재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긴 했지만 비대면 수요가 여전히 높아 게임을 포함한 각 산업에서 IT 개발자 확보에 여념이 없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단순히 채용에 나서는 것뿐만 아니라 웃돈을 주거나 복지제도를 강화해 이목을 끌고 있다는 것. 지난 1분기 실적발표 당시 NHN에서도 자사 복지비 확대에 대해 채용을 위해서라고 발표했다. 개발자를 중심으로 IT업계에서 인재 쟁탈전이 심하고 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 실제 다른 IT 업계에서는 놀금제도, 주 4.5일 근무제 등 높은 연봉인상과 함께 파격적인 복지제도를 통해 IT 인재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통해 게임산업 및 관련 종사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제고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도권에서 취업난을 해소하기 위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게임산업 육성에 적극 나설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인재확보에 막대한 자금을 사용할 수 있는 업체와 그렇지 못한 업체간의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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