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에서 게임 대장주로 불려 온 펄어비스의 주가가 최근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에대해 중국 서비스에 들어간 주력 작품 '검은사막 모바일'의 실적 부진 때문이라고 하지만 낙폭이 적지 않다. 일각에선 이 보다도 과도한 공매도로 인해 주가가 요동을 치고 있는 것이 아니냐며 공매도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게임 서비스의 경우 초반에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업데이트와 이벤트 등을 통해 분위기를 반전 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흥행 실패 여부를 판단하는 건 매우 성급한 관측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따라서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서비스 성과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공매도의 공세다. 최근 펄어비스의 주가가 급락한 것은 중국 서비스 부진도 그 것이지만 과도한 공매도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펄어비스는 특정기간 공매도 물량을 보면 지난달 18일 15.24%를 시작으로 19일 21.75%, 20일 20.72%, 21일 22.75%, 22일 22.29%, 25일 23.71% 등 공매도 물량이 무려 20% 대를 웃돌고 있다. 

이로인해 이 회사의 주가는 공매도 급증 전까지만 해도  10만원대를 유지하던 것이 최근 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하더니 이날 6일 6만 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이에대해 공매도 움직임이 너무 과하다는 지적을 아끼지 않고 있다. 비록 중국 서비스 초반 펄어비스측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 회사 작품에 대한 평가가 그다지 나쁘지 않는 데다, 중국외 시장에서 견조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공매도 때문이란 분석이 틀린 지적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삼성전자의 주가 약세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삼성전자는 올들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리고 있으나,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만으로 주가를 평가할 수 없겠지만 그 연장선상에서 펄어비스의 주가를 이해하고자 한다면 대단히 불편한 수준의 주가임엔 분명하다 하겠다.

펄어비스의 입장에서는 억울한 측면도 없지 않겠다.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가 부양에도 공매도 움직임 때문에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으니 그럴 만도 하겠다. 하지만 이를 전화위복의 전환점으로 활용했으면 하는 것이다.  주식시장 흐름에 일희일비 하기 보다는 묵묵히 좋은 작품 개발에 주력하고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등 기본기에 충실하게 된다면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다. 

일희일비해선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는 교훈을  펄어비스 경영진은 이 기회에  다시한번 명심했으면 한다.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