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포스 게임 레디 드라이버' 지원 확대 … 지연시간 실시간 측정 '리플렉스 스탯' 도입

엔비디아가 그래픽 드라이버를 통한 게임 플레이 경험 향상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어 주목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최근 그래픽 드라이버 ‘지포스 게임 레디 드라이버’에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며 성능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듄: 스파이스 워즈’를 지원하는 '게임 레디 드라이버'를 새롭게 공개했다. 또 ‘리플렉스 스탯’을 새로 도입해 슈팅 게임의 지연시간을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

‘지포스 게임 레디 드라이버’는 2014년 출시됐다. 현재까지 150개 이상의 드라이버를 선보였으며 이를 통해 400개 이상의 게임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20개 드라이버를 공개하며 75개 타이틀을 지원했다.

이 회사는 최신 게임 타이틀 및 발매 예정작을 대상으로 1000개 이상의 다양한 테스트를 수행한다. 지난해에만 180만 시간 이상의 테스트가 진행됐다. 이는 214년 이상의 시간이 품질 향상에 투자됐음을 의미한다.

그래픽 드라이버는 GPU가 운영 체제, 그래픽 API, 게임 및 애플리케이션과 통신하는 과정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로, 중요하고 그만큼 매우 복잡하다. 현재 ‘게임 레디 드라이버’에는 2500만 라인 이상의 코드가 존재한다. 이는 현대 전투기의 비행 시스템에 있는 코드 양에 비견되는 수준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게임과 GPU 간의 잘못된 통신이 발생하면 성능 저하, 버그 또는 충돌로 이어지게 된다. 이 회사는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 게임에 대해 드라이버를 프로그래밍하고 테스트하고 있다.

게이밍 경험에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는 프레임 속도가 꼽히고 있다. 최소 프레임 속도와 더불어 일관된 성능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한 원인을 분리하고 수정하는 것도 핵심 중 하나다.

시스템 지연 시간을 단축해 PC와 디스플레이가 마우스 및 키보드 입력에 더 바르게 반응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통해 유저가 더 빨리 적을 포착하고 정확하게 공격을 할 수 있기도 하다는 것.

뿐만 아니라 결함이나 충돌을 일으키는 버그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유저가 만족할 수 있는 플레이를 위해서는 이 같은 것들을 모두 최적화해야 한다.

이 회사는 수많은 개발자와 협력해 정교하게 조정되고 최고의 성능과 안정성을 위해 수천 개의 데스크톱 및 노트북 하드웨어 구성에 걸쳐 광범위하게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출시 전부터 게임 개발업체와 시너지를 통해 빌드와 드라이버를 주기적으로 교환하며 당일 최고의 품질과 성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일반적으로 개발 파트너들은 게임이 거의 완성될 무렵이면 출시 이후의 수정 및 패치에 집중하기 위해 빌드와 관련된 작업을 중단하지만 엔비디아는 출시 직전까지 게임 드라이버를 최적화해 게이머들에게 더 나은 ‘데이 제로(Day-0)’ 경험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모든 ‘게임 레디 드라이버’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MS) WHQL 인증을 받았다. 또 베타 버전을 출시하지 않고 정식 버전으로서 최고의 기술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DLSS’ 및 ‘리플렉스’ 등의 최신 기능에 대한 지원도 마찬가지다.

이 회사는 앞서 ‘지포스 익스피리언스’를 통해 원클릭 리플렉스 애널라이저 구성을 새로 추가하고 시스템 지연시간 측정 과정을 대폭 간소화했다. 또 '리플렉스 스탯'을 도입해 오버레이를 켜고 지연시간 보기를 선택해 게임 설정을 최적화하고 성능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했다.  

'리플렉스 스탯'은 '리플렉스 SDK 1.6' 게임에서는 이용 가능하다. 최근 ‘브라이트 메모리 인피니트’ ‘포트나이트’ ‘러스트’ '발로란트' 등의 게임에 리플렉스 SDK 1.6이 적용돼 이 같은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엔비디아 측은 수백명의 엔지니어 및 수천대의 테스트 PC 등을 바탕으로 투자와 협력을 통해 이 같은 게이밍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도 매달 새로 출시되는 게임들에 맞춰 ‘게임 레디 드라이버’를 최적화한다는 계획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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