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늘고 게임이용 시간 줄어들 수도 … 블록체인·엔터로 새 동력 확보 해야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 폐지된 가운데 그간 코로나19 시대의 수혜를 누렸던 게임산업이 향후 어떠한 변화를 보일지 업계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사적 모임 인원제한, 다중이용시설의 운용시간 제한 등의 조치가 모두 폐지됐다.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시행되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폐지된 것으로 업계에서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게임산업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큰 변화에 직면할 것으로 예측했다. 앞서 다수의 유저들이 전염병 감염을 피해 실내 활동, 특히 게임을 즐겼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게임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국민들의 전체 게임이용률은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2020년부터 다시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했는데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모습은 국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글로벌 전역에서 괄목할 만한 이용자 수, 이용시간, 결제금액 상승이 이뤄지며 어려움을 겪던 다른 산업과 달리 게임은 상승세를 지속한 것.

하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완전히 돌입하며 상황이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실내 활동에 집중했던 사람들이 외부활동에 적극 나설 수 있다는 것. 이렇게 될 경우 게임의 이용시간은 기존 대비 감소할 수 밖에 없다.

더욱이 사람들의 게임이용시간 감소 역시 코로나19 이전보다 훨씬 더 줄어들 수 있다는 평가다. 그간 외부활동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한 점에 피로감을 느낀 사람들이 더욱 공격적으로 행보에 나설 수 있다는 것. 이 외에도 게이밍 등 코로나19 특수로 호황을 누린 게임 부문 산업들이 성장 둔화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코로나19 수혜산업으로 게임을 주목했던 증권가 역시 다른 분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여행과 항공, 호텔 등 외부활동 관련 산업들이 다시 각광받고 있는 것. 현재 방역조치 해제와 맞물려 국내는 물론 해외여행의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수혜효과 감소는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발 긴축우려, 원자재 가격 급등에 맞물려 게임주 악재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 특히 게임주의 경우 지난 1분기 실적 전망 역시 아쉬운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이날 대부분의 게임주가 내림세를 보였다. 일부 종목은 고점 대비 절반 이하까지 가격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수혜가 소멸하며 게임산업의 성장 둔화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이에 반대하는 의견 역시 존재한다. 국내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것은 맞지만 전세계 관점에서 보자면 코로나19가 아직 유행 중이라는 것. 당장 중국만 하더라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상해를 봉쇄했다.

여기에 새로운 변이를 통한 재확산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는 것. 국내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한 동안 환자 수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존재한다.

이 밖에도 코로나19 수혜효과가 줄어들겠으나 게임산업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간 코로나19 개발이 지연됐던 작품들이 쏟아지며 성장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그간 소수정예의 출시 전략을 세웠던 게임업체들이 올해에는 다작 전략으로 전환한 모습이다.

아울러 블록체인 게임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점도 중요한 대목이다. 2분기부터 블록체인 게임 출시가 본격화되며 실적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사업영역 확대를 통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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