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1조 4345억원, 영업익 5930억원 기록…’로스트아크’ 실적 급성장, 올해 글로벌 성과 기대감 고조

로스트아크
로스트아크

스마일게이트가 지난해 2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넘기는 등 게임업계 다섯손가락에 꼽히는 업체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또 글로벌 시장에서의 '로스트아크' 폭발적인 성과에 힘입어 올해 역시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42.41% 증가한 1조 434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2.64% 증가한 5930억원을 달성했다.

이 같은 성과는 기존 핵심 매출원 ‘크로스파이어’의 견조한 실적에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로스트아크’의 흥행세가 보탬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를 통해 2년 연속 매출 1조원을 기록한 가운데 매출 기준으로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등을 잇는 톱5의 업체로서 위상을 더하게 됐다.

지난해 신작 출시 지연 및 비용 증가에 따른 실적 공백을 겪은 업체들이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스마일게이트의 성장세가 더욱 부각된다는 평이다. 또 올해 ‘로스트아크’의 글로벌 성과가 반영됨에 따라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크로스파이어’의 사업을 담당하는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8.22% 증가한 6097억원을 기록했다. 장기 서비스에도 꾸준한 성과로 실적 확대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로스트아크’를 개발 및 서비스하는 스마일게이트RPG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86.75% 증가한 4898억원이다. 영업이익은 3055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4460% 증가한 폭발적인 성장세를 달성했다.

‘로스트아크’는 지난해 ‘아스탤지어’ 업데이트 이후 일 이용자 수, 최대 동시 접속자 수, 신규 이용자 수 모두 시즌1 대비6배 이상 대폭 상승했으며 동시 접속자 24만명을 달성했다. 이 같은 유저 유입 확대에 힘입어 아바타 매출이 20배 이상늘어나는 등 매출 지표 측면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기록했다.

또 연말 겨울 업데이트 직후에는 신규 유저가 545% 증가하고, 복귀 유저가 499% 증가했다. 또한 일간 순 유저수(DAU)는 135%, 월간 순 유저 수(MAU)는 116% 늘어나는 등 흥행세를 더해왔다.

올해 들어서도 ‘로스트아크’는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새로운 클래스 ‘도화가’ 업데이트 당일 최고 동시 접속자가 26만명을 넘어서는 등 고공행진을 보인 것이다.

특히 올해는 국내에서의 성과뿐만 아니라 글로벌에서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는 점에서 급격한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로스트아크’는 아마존게임즈와 협업을 통해 지난 2월 북미‧유럽‧남미‧호주 등 글로벌 160개국에 진출했다. 이후  약 3주 만에 이용자 2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가파른 흥행세를 기록했다. 특히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 시장에서만 1000만명이상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했다. 

또 글로벌 론칭 이후 약 2주 연속 스팀 최고 동시 접속자 100만명대를 유지한 가운데 최고 동시 접속자 수 132만명을 기록, 스팀 역대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는 한국 MMORPG로서 전례 없는 성과로도 주목을 받게 됐다.

크로스파이어X
크로스파이어X

이 회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며 장기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는 평이다. 향후 콘텐츠 추가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면으로의 재투자 및 판권(IP)의 확대도 예정이라는 점에서 이를 통한 시장에서의 반향도 기대감이 큰 편이다.

이 외에도 스마일게이트가 '크로스파이더X'를 통해 콘솔 플랫폼에 도전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도 주목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새로운 수요를 발굴하며 회사 전체의 실적 확대에 기여할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평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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