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 블록체인 게임의 개척 시대 (2) … 위믹스 플랫폼 100개 온보딩

블록체인 게임의 경쟁 열기가 날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위메이드는 앞서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며 시장 선도적 위치를 차지한 업체로 꼽히고 있다.

이 회사는 위믹스 플랫폼을 통해 100개의 게임을 출시하겠다는 각오를 밝히며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는 평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업체들을 상대로 가능성을 제시하며 파트너십 확대에도 힘쓰고 있어 어떤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높은 편이다.

블록체인 게임 암호화폐의 대장격으로서 위메이드는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기존 플레이 투 언(P2E) 게임을 탈중앙금융(디파이, DeFi) 영역으로 확대하는 게임파이(GameFi) 등의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는 중이다.

# 상위 50개 거래소 상장
위메이드는 암호화폐 위믹스(WEMIX)를 기축통화로 삼고 생태계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위믹스 토큰은 10억개가 발행됐으며 국내 주요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에 모두 상장돼 원화 거래가 지원된다. 또 후오비, 인도닥스 등의 글로벌 거래소 상장 사례를 늘려가고 있다.

이 회사는 글로벌 상위 50위 가상자산 거래소에 모두 상장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비트엑스(BTCEX)를 통한 선물 등 파생 거래까지 지원하고 있어 주목을 받기도 했다.

현재 유통량은 1억 2000만개 수준으로, 시가총액은 6400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위메이드는 전체 발행 위믹스 중 74%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태계 성장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위믹스 가격 200달러 도달 시점까지 10달러가 상승할 때마다 발행 물량의 1%를 소각하는 방안도 제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총 발핼 물량의 20%를 소각하는 등 코인홀더를 위한 정책을 내놓기도 했다.

위메이드는 2019년 위믹스 네트워크를 발표하며 블록체인 게임 시장 개척에 대한 비전을 밝혀왔다. 당시 블록체인 게임은 월렛(지갑) 설치 및 인증 등을 포함해 10단계가 넘는 과정이 요구됐으나 위믹스를 통해 기존 앱과 동일한 방식의 설치와 로그인 두 단계로 단축시키며 편의성을 극대화시켰다는 것을 내세우기도 했다.

이 회사는 이 같은 확장성과 낮은 진입장벽을 통한 저변 확대를 공격적으로 추진해왔다. 특히 외부 개발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 범용 빌링 모듈, 데이터 스토리지, 관리자 콘솔 등을 지원하는 것에도 힘써왔다.

이후 2020년 위믹스 플랫폼과 월렛을 출시했으며 프로모션 단계에서의 토큰을 지급하며 홀더 확보에 나서왔다. 첫 블록체인 게임 ‘버드토네이도’를 론칭하기도 했다.

지난해는 탈중앙화 거래소 ‘위믹스 덱스’를 선보이고 위믹스 토큰과 ‘토네이도’ 및 ‘시큐 주안시(CQ Zuanshi)’ 등의 게임 토큰 교환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대체불가토큰(NFT) 마켓 플레이스를 통한 거래도 본격화했다.

이 가운데 ‘미르4’ 글로벌 버전 론칭을 통해 위메이드의 광폭 행보가 이어지게 됐다. ‘미르4’는 글로벌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이 회사의 새로운 도약에 대한 기대감을 더해왔다.

‘미르4’ 글로벌은 지난해 4분기 평균 월간이용자(MAU) 약 620만명을 기록했다. 최고 동시 접속자는 약 141만명 수준을 달성했다.

이 같은 성공과 맞물려 트래픽, 매출, 위믹스 월렛 거래 등 모든 것들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시장에서의 관심을 더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는 평이다.

'열혈강호 글로벌'
'열혈강호 글로벌'

# ‘건쉽배틀’ ‘열혈강호’ 흥행세 잇는다
‘미르4’를 통해 블록체인 게임의 가능성이 검증됨에 따라 위믹스 생태계의 확대 역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위믹스 플랫폼을 통해 100개 출시를 예고하며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각인시켜왔다.

이 가운데 이미 30여개 게임의 온보딩을 결정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NHN, 웹젠, 엠게임 등을 비롯해 소프톤엔터테인먼트, 에이앤게임즈, 마상소프트, 썸에이지, 액션스퀘어 등 온라인과 모바일 시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미르4’ 이후 실제 출시된 블록체인 게임들도 늘어나는 중이다. 계열사 라이트컨이 개발한 ‘라이즈 오브 스타즈’에 이어 조이시티의 ‘건십배틀: 크립토 컨플릭트’가 출시됐다.

이 가운데 룽투코리아의 자회사 타이곤모바일이 개발한 ‘열혈강호 글로벌’이 동시접속자 50만명을 넘어서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위믹스 플랫폼에 대한 위상을 더하고 있다는 평이다.

핵심 라인업 ‘미르4’의 뒤를 이을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에 대한 시장에서의 기대감도 높은 편이다. 앞서 ‘미르4’를 통해 쌓아온 경험들을 반영한 하이브리드 방식을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직 출시를 앞두고 있는 작품들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향후 위믹스 플랫폼의 영향력이 어떻게 달라질지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위메이드는 이 같은 온보딩 사례를 늘려가는 과정에서 오픈 플랫폼으로 전환하며 보다 개방적인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선 위믹스의 장기적인 성장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업체들의 합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아직까지 위믹스 온보딩 게임들은 국내 업체가 대다수이며 이는 북미·유럽 등에서의 수요 확대에 한계를 보일 것이란 시각도 없지 않다.

위메이드는 이미 위믹스 플랫폼의 글로벌화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를 비롯해 글로벌 게임 전시회를 모두 참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직 적지 않은 이들이 블록체인 게임에 대해 돈을 벌기 위한 채굴 게임 및 게임으로서 완성도나 매력이 떨어지는 게임이라는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다. 특히 북미·유럽 등 서구권에서의 개발자들은 이 같은 선입견이 더욱 강하게 박혀 있다는 것. 때문에 위메이드는 선제적으로 블록체인 게임을 소개하며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 가운데 최근 ‘GDC’ 참가를 통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장현국 대표의 기조강연은 동시간대 유일하게 매진될 정도로 현지의 관심이 높았다는 것. 또 ‘GDC’ 기간 중 글로벌 인플루언서 마케팅 기업 GG콘텐트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며 위믹스 생태계를 보다 널리 알리는데 협력키로 했다. 이 외에도 다수의 글로벌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늘려가기도 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 디파이 등 시장 확대 가능성 제시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게임에서의 디파이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늘려가고 있는 중이다. 게임 생태계에서 사용되는 토큰은 물론 캐릭터 및 아이템 등의 NFT를 예치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미르4’의 캐릭터 NFT를 통한 스테이킹 게임 ‘미라지’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미르4’의 캐릭터를 NFT로 만든 뒤 이를 ‘미라지’에서의 비곡에 배치하는 방식이다. 배치된 NFT 캐릭터를 기반으로 게임 재화 및 토큰을 획득할 수 있다.

NFT 캐릭터의 스테이킹을 단순 시스템이 아닌 별도의 게임처럼 즐기는 세컨 게임 시장을 열었다는 것이다. 기존 ‘미르4’ 계정이 없어도 위믹스 월렛을 통해 캐릭터 NFT를 소유하면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도 주목되고 있다. 향후 이 같은 인터게임 이코노미가 더욱 확대됨에 따라 적지 않은 반향이 예상된다는 평이다.

이 회사는 이 외에도 NFT 중심의 탈중앙화자율조직(DAO)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분명히 했다.

위메이드는 디파이 프로토콜 ‘클레바’를 선보이는 등 블록체인 기반 생태계의 다양한 영역을 채워나가고 있다. 클레바의 총 예치자산(TVL)은 3억 6000만 달러(한화 약 4384억원)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 회사는 스테이블 코인 ‘위믹스 달러’를 올 상반기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한 디파이 사업을 또 다른 한축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최근 주주총회에서 블록체인 게임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이제 사업을 시작한 지 2~3개월이 된 다른 게임업체들이 위믹스 플랫폼을 따라잡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테슬라가 10년 넘게 쌓은 자율주행 기술을 쉽게 따라잡을 수 없는 것을 예로 들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200~300명 규모의 인력이 위믹스 플랫폼에 전념하고 있는 반면 다른 업체들은 20~30명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 그러면서 조만간 글로벌 시장에서 위메이드의 경쟁력의 격차가 드러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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