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등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최근 주주총회를 갖고 새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이들 3사의 비전은 내용면에선 각기 달랐지만, 추구하는 지향성과 방향성은 같다고 할 수 있다. 갈수록 치열해 지는 글로벌 경쟁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 나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 구현과 새로운 시장 창출이 무엇보다 절실하기 때문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은 “현재의 최우선 목표는 글로벌 게임 회사로의 더 확고한 도약”이라며 이를 위해 “개발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 고객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고 반영하는 오픈형 연구개발(R&D) 기조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의 게임이 더욱 넓은 시장에서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주력 장르인 MMORPG 뿐만 아니라 액션 배틀로열, 수집형 RPG, 인터랙티브 무비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넷마블의 또 한번의 진화와 재도약을 위해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등 관련 차세대 기술 확보와 연구 개발에 큰 공을 들여왔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다양한 신작을  선보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웬 마호니 넥슨재팬 대표는 “가상세계는 빠른 속도로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중심이 되고 있다”면서 뛰어난 완성도와 더불어 꾸준한 운영이 충족될 경우 무한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 봤다. 그는 이 같은 성장을 넥슨의 주요 프랜차이즈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 3사가 밝힌 미래 사업 비전을 종합해 보면 3사의 개별 과제임과 동시에 게임업계의 현안임을 한 눈에 알 수 있게 해 준다.

작금의 게임업계는 정체국면에서 허덕이고 있다. 어찌보면 비대면의 수요 발굴 덕에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지경이다. 새로운 장르,  새로운 시장 개발 등엔 신경조차 쓰지 못했다. 간극을 넘어서는 장르와의 접점 찾기엔  엄두조차 내지 못해 왔던 것이다. 

 3사의 미래 사업 비전 제시를 통해 게임업계가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한다.

내일을 바라보지 않고 사는 오늘은 날개 없이 추락하는 것이다. 새로운 시도와 도전이 끊임없이 이뤄지고 분발되는 게임업계가 됐으면 한다. 이 것이 3사 메이저 게임업체가 우리에게 던져주는 시사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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