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게임업체들의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업체는 카카오게임즈로 1억5000만원이 넘어섰다. 다음은 크래프톤이 1억2600만원, 엔씨소프트가 1억600만원 등의 순이다. 

불과 2~ 3년 전과 비교하면 큰 폭의 수직 상승이라 아니할 수 없다. 연봉 5000만원 만 넘어도 좋은 대우를 받는다고 부러워했는데, 이제는 1억은 돼야 어디 가서 명함을 내밀 수 있게 된 것이다. 대외적으로 보면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게임업체에 근무한다고 하면 어깨를 펴고 당당해 질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전체 업종 가운데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금융업계의 평균연봉이 1억원 대라고 하는데 이와 수준이 비슷해 진 것이다. 그러나 이를 마냥 좋아만 하기에는 어딘가 아쉬운 구석이 있다.

게임은 엔터테인먼트 산업 장르이다. 때문에 매출이 고정적이지 않고 흥행 여부에 따라 상승과 하강세가 뚜렷하다. 이러한 이유로 고정적인 월급을 높게 책정하는 것 보다는 작품의 성과에 따라서 수위를 조절해 주는 성과급과 균형을 맞추는 것이 더 바람직 할 수도 있다. 

월급은 한번 정해지면 되돌릴 수 없는데, 최상위권에 올라가 버리면 이는 고스란히 기업의 부담으로 남게 된다. 새 작품들의 흥행이 이어진다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열 중 하나만 성공해도 다행이라 할 수 있다. 그만큼 성공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또 하나, 게임업체들이 그동안 적지 않은 사회공헌 활동을 해 왔지만 여전히 제도권에서는 아쉬움이 많다는 지적이다. 다시말하면 흉내내기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마당에 직원들의 연봉인상만을 추진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방향이냐는 데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지 않다.  일각에서는 게임계가 너무 샴페인을 일찍 터뜨린 것이라는 지적도 없지 않다.

기업을 일궈 가는 데 직원들의 임금과 수준은 주요 덕목 가운데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그 것이 지상명제처럼 기업 경영에 부담을 안기는 수준이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특히 상대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생각한다면 이 즈음에서 수위 조절이 필요하지 않을까. 

오로지 임금만 많이 주는 회사가 좋은 회사는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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