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팬터지 배경으로 차별화 … 화끈한 액션•시리즈 특유 감성 여전

2K가 ‘타이니 티나의 원더랜드’를 통해 새로운 FPS의 재미를 선보인다. 이전 ‘보더랜드’ 시리즈와는 차별화된 게임성으로 유저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2K는 오는 25일 액션 어드벤처 게임 ‘타이니 티나의 원더랜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미디어 프리뷰를 갖고 작품 일부 내용 등을 공개했다. 이 작품은 유명 FPS 게임 ‘보더랜드’ 시리즈의 스핀오프 게임이다. 원작 캐릭터인 타이니 티나가 만들어낸 보드게임 세상 원더랜드를 배경으로 한다.

이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무엇보다 중세 팬터지 세계관의 배경이라 할 수 있다. 기존 ‘보더랜드’ 시리즈의 경우 외계행성 판도라를 배경으로 삼고 있으며 등장하는 적이나 배경 모두 이에 맞춰진 모습이었다. ‘보더랜드2’ DLC ‘타이니 티나의 드래곤 요새 습격’에서 중세 팬터지 배경이 활용되기는 했으나 기존작의 느낌이 훨씬 강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기존 ‘보더랜드’ 시리즈와는 또 다른 중세 팬터지 세계관의 느낌을 훌륭히 구현한 것. 공개된 테스트 빌드에서는 고블린, 트롤 등과 전투를 펼칠 수 있었다. 캐릭터의 외형 역시 중세 RPG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모습을 보였다. 냉병기를 활용한 근접공격, 주문과 스킬은 마치 마법을 사용하는 느낌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냉병기와 마법, 총기를 모두 사용해 적과 싸우는 독특한 배경이 이질적이지 않게 다가왔다. 

능력치를 직접 분배해 원하는 방향으로 캐릭터를 키우는 부문에선 RPG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레벨업을 통해 영웅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데 이를 힘, 민첩, 지능, 지혜, 체력, 조율 등에 배분할 수 있는 것. 각 능력치는 치명타 데미지, 스킬 쿨다운, 최대 체력, 상태이상 등과 관계돼 있다.

그렇다고 이 작품이 기존 ‘보더랜드’의 재미를 모두 잃어버렸다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총기를 통해 빠른 속도로 적을 물리는 화끈한 액션의 재미를 여전히 즐길 수 있는 것. 이전 시리즈에서 상대해 본 적 없는 적들인 만큼 적을 물리치는 재미가 한 층 높았다.

또한 상자를 개방해 아이템을 습득하는 방법, 실드와 체력으로 구분된 능력치, 다운 후 일정 시간 내에 적을 물리쳐 부활하는 시스템(세컨드 윈드) 등 기존 팬들에게 익숙한 요소가 곳곳에 담겨 있다.

그래픽 부문은 기존 시리즈에 비해 보다 부드러워진 모습이다. 이러한 그래픽은 팬터지 세계관의 배경과 시너지를 일으키며 보는 재미를 높인다. 기존 시리즈를 즐겼던 유저는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느낌을 받게 된다.

성우들의 더빙연기도 훌륭했다. 전작 ‘보더랜드3’의 경우 한국어 풀더빙이 이뤄져 국내 유저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러한 부문이 이 작품에서도 재현되고 있는 것. 단순히 더빙이 이뤄졌다 수준이 아니라 개성 넘치는 각 캐릭터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결론적으로 이 작품은 ‘보더랜드’ 시리즈의 재미를 온전히 계승하면서도 차별화에 성공한 게임이라 할 수 있다. 게임의 일부 구간만을 플레이해 볼 수 있었으나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한 모습이었다. 향후 출시 버전에서 보다 많은 캐릭터 및 시스템, 콘텐츠가 제공되며 더욱 큰 재미를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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