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게임업계 청사진은] ⑫(끝) 조이시티 … ‘프로젝트M’ 등 신작•멀티 플랫폼 준비

조이시티(대표 조성원)는 전략 시뮬레이션(SLG) 장르 게임들로 잘 알려진 중소업체다. 지난 2019년부터 두드러진 실적 개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에는 블록체인 기반의 플레이 투 언(P2E)게임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 SLG에 P2E 시스템 접목

조이시티는 올해 P2E 게임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방향의 일환으로 대표작 중 하나인 ‘건쉽배틀: 토탈워페어’의 P2E 버전 ‘건쉽배틀: 크립토 컨플릭트’가 준비되고 있다. 이미 지난 17일 해당 작품의 글로벌 사전예약이 시작됐으며 내달 초 위믹스 플랫폼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자사의 첫 P2E 게임이 긍정적 성과를 거둘 경우 관련 사업 전개에 속도를 더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다수의 인기 SLG 작품을 보유 중인데 기존 라인업을 P2E 버전으로 개발하는데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건쉽배틀: 크립토 컨플릭트’의 흥행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기존 버전이 수준 높은 게임성을 바탕으로 큰 인기를 누려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원작 ‘건쉽배틀’도 글로벌 1억 다운로드를 달성하는 등 높은 인지도를 보유했다. 또한 지난 2020년 틸팅포인트로부터 4000만 달러(한화 약 476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마케팅에 사용해온 작품 흥행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자사의 강점인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와 P2E를 결합해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다수의 업체들은 RPG 혹은 MMORPG에 P2E 시스템을 접목하는 방식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해외에선 국내와 인기 장르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SLG의 경우 국내에서는 이른바 대세 장르라 평가하긴 어렵지만 글로벌 전역에선 광범위한 유저층을 보유한 것. P2E 게임의 경우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SLG를 앞세운 이 회사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 ‘프로젝트M’ 등 신작 준비 분주

이 회사는 다양한 신작도 준비하고 있다. ‘프로젝트M’ ‘프로젝트 네오’ ‘킹오브파이터즈: 스트리트워’ 등이 그것이다. 신작들 역시 P2E 접목을 염두에 두고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작 공세와 P2E 게임 론칭이 함께 이뤄지는 공격적 행보가 예고된 상황이다.

효율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멀티플랫폼 등의 방안도 계획 중이다. 모바일뿐만 아니라 PC로도 게임을 이용할 수 있게 해 유저들의 진입장벽을 낮추겠다는 것. 현재 동남아 시장에서 P2E 게임의 인기가 높은데 해당 시장을 공략하는데 PC버전 론칭이 주효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자회사 로드비웹툰을 통해 웹툰 사업도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로드비웹툰은 지난달 첫 작품인 ‘샤이닝 썸머’를 출시했다. 이 회사의 유명 IP인 ‘프리스타일’ ‘건쉽배틀’을 활용한 웹툰도 준비하고 있다.

#멀티플랫폼으로 글로벌 시장 노려

코로나19이후 웹툰의 수요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라인업 인지도 확대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향후 로드비웹툰을 통해 유망 IP 발굴이 가능할 수 있다는 중요하게 평가된다.

증권가에서도 이 회사의 P2E 게임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며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건쉽배틀: 토탈워페어’ P2E 버전을 시작으로 자사의 주요 타이틀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P2E 버전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며 “이 같은 P2E 생태계 활성화를 통해 기존 북미와 한국 시장에 집중된 구조에서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흥국증권도 “ ‘프리스타일’과 ‘히어로볼Z’ 등 이미 서비스 중인 게임과 지적재산권 다수를 보유하고 있어 블록체인 게임시장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며 “신규 IP인 ‘프로젝트M도 올 상반기 중 출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이 회사 목표주가로는 1만원에서 1만 1000원 사이의 가격이 제시되고 있다. 더욱이 이 회사는 2020년 무상증자에 이어 지난해 보통주 1주당 신주 0.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 결의안을 최종 가결하는 등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주주가치 정책이 돋보이며 시장 전망치 이상의 성과를 내는 것도 가능성하다는 평가다.

실적 부문에서는 올해 매출 2461억원, 영업이익 429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2.1%, 영업이익은 무려 95% 개선이 기대되는 것이다. 지난 2019년부터 괄목할 만한 실적개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계단식 성장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

조이시티 관계자는 “자사는 ‘프리스타일’ ‘건쉽배틀: 토탈워페어’ '캐리비안의 해적: 전쟁의 물결' 등 캐시카우로 꼽히는 타이틀로 매년 최대 매출을 경신하고 있다. 올해는 자사 라인업의 P2E 버전 게임을 선보여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다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 주요주주(22일 기준)는 엔드림 외 2인(35.56%), 넥슨코리아(7.18%) 등이다. 52주 기준 최고가는 1만 1850원, 최저가는 5266원이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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