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노력하는 사람만이 누리는 자유

‘코인스토리’ 글을 쓴 지 벌써 만 1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이 마지막 칼럼입니다. 어떤 글로 마무리해야 될지 고민 끝에 ‘경제적 자유’를 주제로 정했습니다.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한 방법은 크게 2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본업’으로 성공하는 방법과 ‘투자’로 성공하는 방법입니다. 물론, 노력 없이 상속으로 부를 이룬 경우는 제외합니다.

먼저 ‘본업’과 관련한 성공방정식을 제 나름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 ‘작은 일’을 잘하는 사람이 ‘큰 일’도 잘한다.

필자의 경험에 근거해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사무직의 경우 신입사원 때는 실적관리나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서류작성을 맡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일하는 수준의 차이가 있습니다. ‘실적관리’ 사례를 바탕으로 몇 가지 레벨의 차이가 있는지 정리했습니다.

레벨 1 : 기존 방식대로 만들고 공유한다. (크게 실수할 일이 없으며, 변화도 없다)

레벨 2 : 레벨 1의 내용을 받아보는 상급자나 동료가 출력할 수도 있으므로 별도의 출력 설정을 변경하지 않고 ‘인쇄’ 버튼만 눌러도 보기 좋게 인쇄되는 단계를 고려한다. 레벨 1의 경우 여러 장으로 출력되거나,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을 것이다.

레벨 3 : 기존 방식을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 현재 상태에서 포맷도 새로 만들고 다양한 관점을 접목해 진일보한 분석 자료로 재탄생 시킨다. 여기에 나만의 포맷을 만들어 간다면 누가 보더라도 저 친구가 만들었구나 하고 알게 된다. 즉, 타인이 도용조차 할 수 없는 나만의 브랜드가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레벨 4 : 매일 보고하던 실적을 월, 분기, 연 단위로 만들어 많은 동료에게 도움이 되는 정기보고서로 ‘고급화’를 추구한다. 단순한 ‘데이터’ 수준이 아닌 ‘정보’ 수준으로 만들어 내가 하는 일의 가치를 높인다.

이렇게 맡은 일에 대해 ‘고민’하고 ‘공부’하고 ‘혁신’하는 자세를 갖춘다면 어떤 일을 맡더라도 잘 할 수 있는 능력이 갖추어질 것입니다.

▲ 나를 편하게 내버려 두지 않는다.

필자는 21년을 한 직장에서 근무했습니다. 한 부서에서 2~3년 정도 근무하고 새로운 부서로 옮기는 일을 반복하다 보니 불편한 점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만약 21년 간 동일한 부서, 동일한 업무를 수행했다면 ‘전문성’은 높아질 수 있겠으나 ‘다양성’은 현저하게 낮아졌을 것입니다. 

‘전문가’로 한 회사가 아닌 동종업계로 이직을 한다 해도 너무 한쪽으로만 치우치는 커리어가 쌓일 수 있습니다. ‘전문성’으로 승부를 하는 경우에는 회사를 그만두고 개인 사업을 할 때도 영위할 수 있는 직무인지가 중요합니다. 부가가치를 충분히 창출할 수 있는 일인지의 여부도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합니다.

‘다양성’의 경우에는 여러 업무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퇴직을 하더라도 ‘사업’ 아이템을 잘 잡는다면 어떤 사업이든 충분히 배우면서 추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양성’을 추구할 경우 가장 경계해야 할 점은 새로운 분야에서 더 배울 것이 얼마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나 자신과 대화를 해보면 바로 답을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새로운 업무‘를 담당하게 되면 인맥도 넓어지고 더 다양한 영역을 공부할 수 있습니다.

▲ 새로운 일을 배울 때 ’학습‘을 병행한다.

필자는 새로운 업무를 준비할 때는 많은 공부를 병행했습니다. 게임을 할 때 초기에 일정 자금을 투입해서 아이템이나 무기를 갖추면 보다 빨리 레벨업이 될 수 있고, 수월하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관련 ’도서‘를 구매해서 읽어보기도 했으며, 관련 회사 내 강의나 외부에 개설된 외부 강의, 세미나 등을 찾아보고 전문가들을 찾아 자문을 구하기도 했습니다. 퇴근 후나 토요일에 개설된 강의를 미리 파악해 회사에 지원을 요청해 수료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쌓인 내공은 오롯이 나에게 적립되었으며, 시켜서 한 ’학습‘이 아니므로 고스란히 내 머릿속 메모리에 저장되어 있어 언제든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다음은 ’투자‘에 대한 성공방정식입니다.

첫째, ’본업‘을 잘해야 ’투자‘도 잘한다.

’본업‘을 대충하는 사람이 과연 ’투자‘를 잘 할 수 있을까요? 위에 언급한 성공방정식은 ’투자‘를 함에 있어 ’이해력‘이나 ’관점‘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기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본업‘이 흔들리면 ’투자‘도 잘하기 어려워집니다. ’투자‘에서 실수를 하더라도 ’본업‘이 뒷받침 되어야 언제든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둘째, ’투자‘는 부업이라고 생각한다.

’부업‘이라고 해서 대충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본업‘에 충실하면서 퇴근 이후, 아니면 사업하는 틈틈이 ’부업‘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합니다. ’투자‘ 세계에서는 누구나 ’초보자‘로 출발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공부하고 노력을 했느냐에 따라 5년, 10년 후 그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날 것입니다. ’본업‘에서처럼 ’투자‘에 있어서도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 내공을 쌓아야 합니다. 그렇게 쌓인 실력은 온전히 내 것이 됩니다. 단, 경제 전반에 대한 이해가 뒷받침 되어야만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 전업투자는 나이 든 이후에.

필자에게 ’전업투자‘를 문의하는 경우가 꽤 많이 있습니다. 연령대는 대략 30대가 많았으며, 필자는 부정적으로 대응했습니다. 그 이유는 아직 나의 ’본업‘이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 즉, 부업에 올인하게 되면 포트폴리오상 한 가지 옵션만 남게 되어 리스크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전업 투자‘를 하려면 적어도 3억 이상의 시드머니를 굴릴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너무 이른 나이에 집에 틀어박혀 컴퓨터만 쳐다보며 트레이딩을 하는 삶은 젊은 나이의 투자자에게는 그리 권장할만한 것은 아닙니다. 적어도 40세 이전까지는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최근 ’투자‘에 올인하는 경우가 많지만 필자의 생각은 다릅니다. 젊을 때 직접 체험하고 익히는 경험을 하길 권하며, 이런 경험은 의사결정 능력을 키우는 빠른 길입니다.

마지막으로 ’경제적 자유‘란 무엇일까요?

내가 어떤 소비를 하는 데 있어서 큰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거나, 현재 상태에서 아무 일을 하지 않아도 가족의 생계를 책임질 수 있을 정도가 되면 ’경제적 자유‘를 얻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절대적인 수치로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경제적 자유‘를 꿈꾸며 살아갑니다. 그렇지만 누구나 가질 수는 없습니다. 마지막 칼럼을 마무리하며 바람이 있다면 이 글을 읽는 독자들 모두가 ’경제적 자유‘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내가 만약 하나님이라면 나를 성공하게 만들 이유가 무엇일까?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왜 나여야만 할까?“

이 물음에 거리낌 없이 답을 할 수 있는 날이 온다면 ’성공‘과 ’경제적 자유‘는 여러분의 것이 될 것입니다.

지난 1년간 글을 읽어주신 독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필자=키웨스트 chainlink77@naver.com]

현 (주)키웨스트77 대표 / 디지털경제협의회 사무국장 / 유튜브 '키웨스트' 채널 운영

아모레퍼시픽 / 이니스프리 21년 근무

성균관대 SKK GSB 글로벌 MBA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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