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게임업계 청사진은] ⑪네오위즈 … 웹 보드 규제 완화 기대감•다작 공세

네오위즈는 고포류 게임을 비롯해 ‘아바’ ‘DJ맥스’ 등 다양한 작품으로 잘 알려진 중견업체다. 자체 개발작품뿐만 아니라 웰메이드 인디 게임들을 발굴하며 다작 행보를 보여왔다. 올해에도 이러한 다작 행보를 이어가는 한편 블록체인,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미래 기술 기반의 신규 사업을 추진해 시장에 적극 대응해 나간다.

# 10여개 이상 다작 공세

네오위즈는 올해 10여개 이상의 작품을 시장에 선보인다. 라인업 중 ‘블레이드 어썰트’는 이미 지난달 스팀에 론칭됐다. 이 외에도 ‘원시전쟁’ ‘언소울드’ ‘아이돌리 프라이드’ ‘산나비’ ‘프로젝트 SS’ ‘프로젝트 BP’ ‘프로젝트 클래식’ 등을 준비 중이다.

시장에서는 이 회사의 라인업 중 ‘P의 거짓’에 가장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 작품은 고전 ‘피노키오’를 성인 잔혹극으로 각색한 소울라이크 게임이다. 지난해 5월 트레일러 영상공개 이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저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PC와 콘솔을 통해 즐길 수 있으며 올해 하반기 사전예약 판매가 이뤄진다.

온라인과 모바일, 콘솔 등 플랫폼을 아우르는 다수의 신작이 준비되고 있는 것. 플랫폼뿐만 아니라 장르 부문에서도 캐주얼 전략, 2D 액션 RPG, 퍼즐 RPG, 2D 플랫포머 등으로 다양하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업계 화두로 떠오른 블록체인 기반 플레이 투 언(P2E) 게임 출시에도 나선다. P2E 기능을 도입한 ‘크립토 골프 임팩트’ ‘브레이브 나인’ ‘아바’ 등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크립토 골프 임팩트’는 내달 론칭된다. 

이 회사는 P2E 게임과 관련해 게임 본연의 재미와 함께 신뢰할 수 있는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클레이튼 재단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밑준비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 고포류 게임규제 완화 기대감

지난 3일에는 이 회사의 모회사인 네오위즈홀딩스가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네오플라이를 통해 블록체인 오픈플랫폼 네오핀의 상용화도 시작했다. 이에 앞서 네오플라이와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개발 및 운영을 위한 공동사업 추진에도 나섰다.

네오핀은 연결과 확장을 핵심 비전으로 삼고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단일 계정으로 이용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삼고 있다. 탈중앙화금융(디파이) 서비스를 비롯해 P2E 게임, NFT, 서비스 투 언(S2E) 등의 서비스를 점진적으로 선보인다. 이 중 회사는 네오핀 기반의 NFT가 결합된 P2E 게임 서비스 출시 및 운영을 담당한다.

아울러 자사 게임 외에도 투자사 및 개발사 등과 적극적으로 파트너십을 맺고 블록체인 기반 게임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고포류 게임이 캐시카우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가운데 신작 공세가 이뤄지며 이 회사가 두드러진 성장을 보일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고포류 게임의 경우 관련 규제가 완화돼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2014년 웹 보드 게임 규제가 실시됐고 이후 2년마다 규제 재검토가 이뤄지고 있는데 내달 다시 검토가 이뤄진다.

이 회사가 앞서 다수의 작품을 스팀 등에 론칭하며 인지도를 높인 점 역시 긍정적 요소다.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점진적으로 높여 차기작 흥행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것.

증권가에서도 올해 이 회사의 행보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흥국증권은 보고서에서 올해가 이 회사 변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자체 IP 개발과 M&A를 통해 스포츠·RPG·FPS 등 여러 장르의 게임 및 IP를 보유하고 있어 블록체인 게임 시장 초기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 블록체인 등 신사업 적극대응

이와 함께 “웹보드 매출이 PC·모바일 동시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가운데 하드코어 게임의 플랫폼 다각화도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블록체인 게임에 빠르게 대응하고 M&A를 통해 다각화로 잠재력을 만들어 내고 있다며 신작 흥행 시 벨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했다.

올해 이 회사는 매출 2919억원, 영업이익 371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59.9% 개선이 기대되는 수치다. 웹 보드 게임이라는 캐시카우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갈 것으로 예측되는 것.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등에서도 이러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16일 기준 투자의견 매수(5점 만점에 4점), 목표주가 3만 4250원이 제시됐다. 이는 같은 날 종가대비 33% 상승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올해 들어 증시전반의 분위기가 얼어붙으며 게임주를 보는 증권가의 눈높이가 낮아졌으나 이 회사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한편 이 회사 주요주주는 나성균 창업자 외 14인(37.38%), 자사주 3.96%다. 52주 기준 최고가는 4만 4350원, 최저가는 2만 1350원이다. 지난해 매출 2612억원, 영업이익 232억원을 거뒀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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