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게임업계 청사진은] ⑧웹젠 … 자체 개발작도 준비• NFT 사업 속도

웹젠은 온라인 게임 ‘뮤’로 잘 알려진 업체다. 2020년 ‘뮤 아크엔젤’과 ‘R2M’을 연이어 흥행시키며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다소 잠잠한 모습을 보였으나 올해 1분기 ‘뮤 오리진3’ 출시를 필두로 다시 적극적 행보에 나선다.

# '뮤 오리진3' 비행 시스템으로 차별화

웹젠의 올해 ‘뮤 오리진3’ 출시를 필두로 신규 해외진출, 자체 신작 성과로 실적 반등을 달성하는 것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대체불가능토큰(NFT) 사업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외부투자로 파트너 업체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 회사의 핵심라인업인 ‘뮤 오리진3’는 ‘뮤 온라인’의 판권(IP)을 활용한 MMORPG다. 언리얼 엔진 4로 제작돼 화려한 그래픽을 갖췄다. 이와 함께 날개를 이용해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비행 시스템으로 기존작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이 외에도 어비스 전장 등으로 대규모 경쟁의 재미를 선사한다.

이 작품은 1분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달 사전예약이 이뤄졌으며 사내 테스트도 거친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이 작품의 흥행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뮤’의 인지도가 높고 동일 IP 활용작 모두 큰 성공을 거둬왔기 때문이다.

2015년 출시된 ‘뮤 오리진’은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에서 각각 매출 및 인기순위 1위를 기록했다. 이어 2018년 출시된 ‘뮤 오리진2’ 역시 출시 후 앱 마켓 매출순위 2위라는 정상권 성적을 거뒀다. ‘뮤 오리진’ 시리즈뿐만 아니라 ‘뮤 아크엔젤’ ‘뮤 레전드’ ‘뮤 온라인 H5’ 등 대부분의 ‘뮤’ IP 활용작이 국내에서 좋은 성적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이번 작품 역시 론칭 초반 유저들의 관심을 쉽게 끌며 준수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측된다. 증권가에서 ‘뮤 오리진3’이 론칭 초반 1억 5000만원~2억원 수준의 일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에서도 “‘뮤 오리진3’의 한층 높아진 게임성을 바탕으로 기존 시리즈 팬층 외에 다양한 유저까지 고객층으로 흡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자심감을 내비쳤다.

# 해외시장 점유율 확대

해외진출 역시 올해 이 회사의 주요 전략 중 하나다. 기존 서비스 중인 게임들의 글로벌 론칭에 주력해 글로벌 점유율 확대를 꾀하겠다는 것. 이를 통해 블록체인 및 NFT 게임의 사업방향을 구체화하고 관련 기술도 추가로 확보한다는 것이 이 회사의 복안이다.

블록체인, NFT 등이 업계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웹젠도 관련 행보를 준비 중이다. 작년 말부터 블록체인 기술과 게임의 접목에 대한 연구에 나선 것. 또한 위메이드와의 협업 외에 자체 블록체인 기술과 사업모델 구상도 늘려가고 있다. 이러한 블록체인, NFT 사업행보는 적극적 글로벌 시장 공략과 맞물리며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외부투자를 통해 성장동력도 지속 발굴한다. 지난해 12월 웹젠은 우수 개발자와 신기술 및 게임 개발력을 확충하고 게임 개발 파트너 업체를 확보하기 위해 대표 직속의 소싱/퍼블리싱 전담부서 유니콘TF를 조직했다.

조직설립 당시 이 회사는 “외부 투자 및 파트너 협력 관계를 늘려 산업 트렌드에 따라 모바일은 물론 온라인, 콘솔 플랫폼까지 크로스 플랫폼 시장을 주도할 충분한 기술력과 미래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유니콘TF에서는 퍼블리싱 투자 대상 파트너를 늘려가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현재 다수의 인디 게임업체 및 중소업체들과 게임 개발 기술협력 계약을 마무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내용은 계약이 완료되면 절차에 따라 공표된다. 이러한 투자 행보를 통해 이 회사가 퍼블리싱 역량과 블록체인, NFT 관련 역량을 빠르게 높여나갈 것으로 여겨진다.

# 자체 개발 신작 기대감 높아져

자체개발 신작도 중요한 대목이다. 웹젠블루락, 웹젠노바 등의 개발 자회사에서 5개 이상의 신작들을 개발하고 있는 것. 증권가에서는 5개 작품 중 3개가 올해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 회사가 자체개발한 ‘R2M’이 구글 매출 3위를 기록하는 등 큰 성공을 거둬 자체 개발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자체 개발은 물론 보유 IP를 활용해 영업이익 개선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에선 이 회사가 적극직인 행보를 통해  올해 매출 3209억원, 영업이익 848억원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2% 가량 개선이 예상되는 수치다.

증권가에서도 올해 이 회사를 주목하고 있다. 흥국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웹젠이)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연간 1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기초 체력을 증명했다”며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신작을 통한 주도적 성장이 나타날 경우 벨류에이션상 리레이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목표주가로 3만 1000원을 제시했는데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흥국증권 외에도 대부분 이 회사의 목표주가로 3만원대 이상의 가격을 설정하고 있다.

한편 이 회사 주요 주주는 김병관 국회의장 비서실장(전 의장) 외 2인이 27.19%, 펀게임인터네셔널 외 1인 20.24%, 자사주 15.19%다. 최근 52주 최고가는 5만 300원, 최저가는 2만 550원이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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