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게임업계 청사진은] ⑦컴투스홀딩스 … 블록체인 라인업 10개작 이상 출시•NFT 거래소 사업 추진

컴투스홀딩스(구 게임빌, 대표 이용국)는 지난 2000년도에 설립돼 20년이 넘는 업력을 가진 중견업체 중 한 곳이다. 1세대 모바일 게임업체로 유명세를 떨친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블록체인 분야에 뛰어들어 공격적인 사업전개를 펼치고 있다.

이 회사는 1분기 중 대체불가능토큰(NFT) 거래소를 오픈한다. 이와 동시에 ‘크로매틱소울: AFK 레이드’ ‘프로젝트MR’ ‘거상M: 징비록’ ‘크리티카 온라인’ ‘안녕엘라’ ‘월드 오브 제노니아’ 등 10개 이상의 블록체인 게임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 자체 개발작 포함 블록체인 라인업 출시

이와 관련해 각종 게임과 NFT 거래소를 연동해 자유로운 거래를 지원하는 C2X(가칭) 블록체인 플랫폼의 티징 사이트가 이미 오픈돼 있는 상황이다. 또한 자회사 컴투스플러스를 통해 확보했던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의 지분을 직접 취득하며 블록체인 기반 신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히 블록체인 게임을 낸다는 것이 아니라 거래소와 플랫폼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준비해 전방위적인 사업 전개에 나선다는 것. 이에 따라 신사업 분야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글로벌 전역에서 컴투스라는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은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자회사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가 큰 성공을 거둬 해외 전역에 유저층을 보유한 것. 앞서 이 회사가 사명을 게임빌에서 컴투스홀딩스로 바꾼 이유에도 이러한 복안이 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가 준비하고 있는 블록체인 게임 라인업의 흥행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해당 라인업 중 시장에서는 특히 ‘크로매틱소울: AFK 레이드’와 ‘월드 오브 제노니아’를 주목하고 있다. 크로매틱소울: AFK 레이드’는 이 회사의 자체 개발 신작으로 블록체인 게임에 최적화된 형태의 전략 RPG다. 

이 회사가 블록체인 사업에 워낙 큰 공을 들여왔던 만큼 첫 주자이자 자체 개발작에는 더욱 힘을 쏟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이 작품을 시작으로 블록체인 게임들의 출시가 이어져 올해 이 회사 라인업 전반의 흥행여부 가늠쇠 역할도 맡을 것으로 평가된다. 자체 개발작이자 거래소, 플랫폼까지 스스로 갖춰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월드 오브 제노니아’는 컴투스에서 개발 중인 작품으로 하반기 론칭 예정이다. 블록체인 이슈가 부각되기 전부터 컴투스의 핵심 기대작으로 꼽혀왔던 게임이다. 블록체인 기반의 플레이 투 언(P2E) 시스템을 지원한다.

# 하이브ㆍ글로벌 라이트 게임 사업 시너지 기대

원작 ‘제노니아 시리즈’의 인기가 워낙 높아 글로벌 유저들의 관심을 쉽게 끌 것으로 기대되는 것. 원작 시리즈는 지난 2008년 첫 작품이 출시된 후 2017년까지 총 7개 게임이 출시됐다. 시리즈 통산 글로벌 누적 63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고 특히 ‘제노니아2’는 한국 게임 중 처음으로 미국 애플 앱스토어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당초 블록체인 기반 P2E 게임은 국내에서 서비스가 불가능하다. 이로 인해 원작 IP의 인지도 역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먹혀야 한다는 점이 중요한데 ‘제노니아 시리즈’는 이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는 것.

이 회사는 자체 플랫폼 하이브를 외부로 개방하며 플랫폼 사업 진출에도 적극 나선다. 지난해 6월 하이브를 외부에 공개한 후 다수의 업체들의 사업계약을 맺으며 빠른 성장을 보여왔다. 이 플랫폼은 17개 언어, PC 크로스플레이, 인공지능(AI) 애널리틱스, 크로스프로모션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 업계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플랫폼에 다수의 업체가 참여하며 인지도 및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이 회사는 하이브에 월렛, NFT 거래소를 연동하며 컴투스 그룹의 독자적인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글로벌 라이트 게임사업 역시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글로벌 라이트 게임사업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소업체를 발굴, 이 회사의 퍼블리싱 노하우를 결합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는 전략을 뜻한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출시된 ‘아르카나택틱스: 리볼버스’ ‘로엠’ 등이 이미 성공을 거둔 바 있다.

# 공격적 신사업 전개로 실적 껑충

지난해 2분기 실적발표 당시 이 회사는 글로벌 라이트 게임 사업을 확대하겠다며 3년간 20여개 이상의 게임을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 회사가 추진 중인 하이브, 블록체인 사업과 맞물리며 높은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올해 컴투스가 기대작 등을 통해 큰 폭의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되는 점도 주요 이슈다. 앞서 완성한 강화된 지주회사 체계로 안정적 성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3분기 이 회사 매출(459억원) 중 관계기업 투자 수익이 231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에는 해당 수익이 더욱 증가하며 실적이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공격적 사업전개를 통해 올해 이 회사가 높은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 예측하고 있는 이 회사의 연간실적은 매출 1895억원, 영업이익 725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실적 추정치 대비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84% 개선이 기대되는 수치다.

다만 현재 주가는 이러한 기대감에 부합하진 못하는 모습이다. 3일 기준 고점(1월 3일, 24만 1500원) 대비 44% 감소한 13만 5000원에 장을 마감한 것. 하지만 이러한 변동은 특별히 이 회사에 대한 기대감이 급감했다기 보다는 미국발 긴축우려에 따른 증시 전반의 분위기 악화 영향이 큰 편이다. 더욱이 이 회사는 지난해 무려 544%의 주가 상승을 보였던 바 있다. 이전 급등에 대한 부담감이 증시 분위기 악화와 맞물려 내림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 회사 주요주주는 송병준 이사회 의장 외 6인(36.04%), 자사주 0.29%다. 지난달 11일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는 이 회사에 대해 투자의견 홀드, 목표주가 18만 4000원을 제시했다. 52주 최고가는 24만 1500원, 최저가는 3만 1200원이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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