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게임업계 청사진은] ⑤펄어비스 … 기존작 서비스 지역 확대•신사업 분야 타진

펄어비스(대표 정경인)는 ‘검은사막’으로 유명한 코스닥 게임 대장주다. 업계에서도 손 꼽히는 개발력과 온라인, 콘솔, 모바일을 아우르는 플랫폼 서비스 노하우, 흥행 기대감이 높은 차기작 등이 이 회사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 붉은사막·도깨비 등 차기작 개발 분주

올해 이 회사는 기존 ‘검은사막’의 안정적 서비스에 집중하는 한편 차기작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이 회사가 준비 중인 신작은 ‘붉은사막’ ‘도깨비’ ‘플랜8’ 등이다. 각 작품 모두 이미 전세계 유저들의 관심을 받는 글로벌 기대작 대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중 ‘붉은사막’은 팬터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오프 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광활한 파이웰 대륙에서 펼쳐지는 처절한 용병들의 서사시를 담고 있다. 지난 2019년 지스타에서 첫 공개가 이뤄졌다. 이후 ‘더 게임 어워드’ ‘게임스컴’ 등 유명 게임쇼에 등장하며 전세계 유저들에게 각인됐다. 

당초 2021년 겨울께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이 지연됐다. 아직 구체적인 출시 일정이 발표되진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 출시가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가 워낙 개발력이 뛰어난 회사인 만큼 개발지연 기간이 짧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

이 회사는 다른 신작인 ‘도깨비’ 개발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측된다. 이 작품 역시 ‘붉은사막’과 함께 지스타에서 첫 공개가 이뤄졌다. 3인칭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뛰어난 그래픽과 역동적인 전투 액션 등을 갖췄다. 게임에서 현실과 비슷한 느낌을 제공해 메타버스 기대작으로도 주목 받고 있다.

‘플랜8’은 아직 이렇다 할 정보 등은 없으나 이 회사가 개발하는 게임이라는 점 하나로 유저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회사가 준비하고 있는 신작은 이뿐만이 아니다. 앞서 이 회사의 투자를 받은 빅게임스튜디오에서 일본 유명 만화 ‘블랙클로버’의 판권(IP)을 활용한 게임을 준비 중인 것. 해당 작품을 통해 이 회사가 모바일 라인업을 강화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검은사막’의 안정적 서비스 및 서비스 확대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적극적인 유저 소통을 통해 인기를 지속해 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 '검은사막' IP 활용작 서비스 지역 확대 나서

여기에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출시 준비에도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 이 작품의 경우 당초 업계에서는 이르면 지난해 4분기 출시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게임성 최적화를 위해 일정이 다소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 작품이 3월께 중국에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퍼블리셔와 협력해 중국 서비스에 만전을 기할 것으로 여겨진다.

시장에서는 이 작품의 중국 흥행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원작 ‘검은사막’에 대한 현지 유저들의 관심이 높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화권인 대만에서 이미 흥행에 성공한 경력을 갖고 있다. 이 외 ‘검은사막’도 중국 현지업체와 퍼블리싱 계약을 맺은 상황이다. IP 활용작인 ‘검은사막 모바일’이 판호를 획득한 만큼 ‘검은사막’ 역시 판호를 획득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대체불가능토큰(NFT), 플레이 투 언(P2E), 메타버스 등 신 사업 분야에도 시선을 때지 않고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이 회사는 기존 MMO 게임이 이미 메타버스 요소를 갖고 있는데 기술발전으로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더 많이 사라진 형태를 메타버스로 정의하고 있다. 이러한 부문을 준비 중인 신작 ‘도깨비’에 더욱 많이 반영해 개발해 나간다는 것.

P2E 분야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인 청사진 등을 공개하진 않았으나 게임 생태계 변화를 살피며 좋은 기회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자체 기술력을 강화하는 한편 협업 및 전략적 투자 가능성을 시사한 것.

# 메타버스 등 신사업 분야 예의주시

흥행 기대감이 높은 신작 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기존 작품의 서비스 지역 확대, 신사업 분야를 타진해 가는 것이 올해 이 회사의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행보를 통해 올해 이 회사가 괄목할 만한 실적 상승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 회사가 올해 연간실적으로 매출 7979억원, 영업이익 3555억원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실적 추정치 대비 매출은 101%, 영업이익은 860% 성장이 기대되는 수치다. 중국 일정과 신작 일정은 시기가 확정되지 않아 변동성이 존재하긴 하나 올해 이 회사가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업계의 중론이다.

다만 주가 부문에서는 근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발 긴축우려로 증시전반의 분위기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발생 우려까지 터진 것. 여기에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출시가 증권가 전망보다 늦어지며 기존 기대됐던 실적을 달성하기 힘들 것이란 우려도 발생했다. 이로 인해 26일 이 회사 주가는 지난해 10월 20일 이후 약 100일 만에 다시 9만원대로 내려 앉았다.

한편 이 회사 주요주주(26일 기준)는 김대일 의장 외 14인 50.24%, 자사주 7.65%다. 증권가 투자의견 컨센서스는 매수(5점 만점에 3.88점), 목표주가 13만 6875원이다. 52주 최고가는 14만 5200원, 최저가는 5만 3100원이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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