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게임업계 청사진은] ④크래프톤 … 단편영화·웹툰 등 다양한 콘텐츠 공개•딥러닝 기술 집중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은 지난해 8월 코스피에 상장하며 단숨에 게임 대장주 자리를 꿰찬 국내 대표 게임업체 중 한  곳이다. 서바이벌 슈팅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하며 증권시장에선 게임산업을 대표하는 곳으로 평가된다. 이로 인해 시장 영향력과 파장에 있어선 대형업체인 빅3와 어깨를 견준다는 평가다.

# '배틀그라운드' 세계관 확대 주력

올해 이 회사는 대표 판권(IP)인 ‘배틀그라운드’의 세계관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는 게임을 통해 탄생한 강력한 IP를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영역으로 확장시키는 펍지 유니버스 전략으로 이뤄진다.

원작의 생존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게임과 단편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를 아우르는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선보이는 것.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29일 펍지 유니버스의 단편영화 ‘방관자들’을 공개한다. 지난해에는 마동석 주연의 단편영화 ‘그라운드 제로’와 웹툰 등을 공개한 바 있다.

올해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펍지 유니버스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공개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를 통해 글로벌 팬덤을 확보하며 기존 라인업의 인기 확대 및 브랜드 ‘배틀그라운드’ 브랜드 가치 제고, 차기작 흥행 가능성 등을 높일 것으로 여겨진다.

이와 함께 게임 수익모델을 고도화하며 실적을 높여갈 것으로 예측된다. 이 회사는 이달 ‘배틀그라운드’를 무료화로 전환했다. 무료화 전환 이후 전세계에서 이용자가 급증했다. 이러한 가운데 유명인과의 콜라보레이션, 새로운 과금모델을 선보이며 구매 유저를 확대할 것으로 예측된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선 전세계 견고한 유저층을 기반으로 모바일에 적합한 콘텐츠를 빠르게 선보이며 수익 모델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러한 예시 중 하나로 프리미엄 콜라보레이션 등을 꼽을 수 있다.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의 경우 아직 뚜렷한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 않다. 그러나 크래프톤은 글로벌 유저 확대에 주력해 트래픽 및 리텐션을 높일 예정이다. 이후 지속적인 콜라보 업데이트와 다양한 과금모델로 매출 효율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 '칼리스토 프로토콜' 등 신작 개발

신작 준비 역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트리플A급 게임인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PC와 콘솔 플랫폼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작품은 2320년 목성의 위성 칼리스토에서 펼쳐지는 일을 담아낸 서바이벌 호러 게임이다. 이 회사의 독립 스튜디오인 스트라이킹디스턴스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이다. 해당 스튜디오는 트리풀A급 게임 개발 경험이 있는 제작진을 주축으로 설립돼 흥행 가능성이 높게 평가된다.

구체적인 출시 일자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오픈월드 서바이벌 게임 ‘카우보이’와 팬터지 소설 ‘눈믈을 마시는 새’ IP 활용 게임 제작도 준비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이 회사가 인수한 언노운월즈에서 올해 얼리 억세스를 목표로 새로운 장르의 PC 플랫폼 게임을 개발 중이다.

이 밖에도 이 회사는 딥러닝 분야에도 집중한다. 이를 통해 유저들에게 더욱 강화된 상호작용 경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구체적인 집중분야는 ▲언어 모델 ▲오픈 도메인 대화 ▲음성 및 텍스트 변환 ▲캐릭터의 움직임 생성 4개 부문이다. 해당 부문에 역량을 집중해 실시간 상호작용이 가능한 가상 친구 개발과 몰입감 넘치는 콘텐츠 제작에 활용한다.

딥러닝 분야는 비단 게임뿐만 아니라 다양한 IT 및 이종산업에도 크게 활용될 수 있는 기술이다. 이에 따라 향후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이 회사가 사업영역 확대에 적극 나설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 NFT•딥러닝 분야에도 역량 집중

이 회사가 직접 주도하는 것은 아니지만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e스포츠 정식종목으로 치러지는 것도 중요한 이슈 중 하나다. 이를 통해 글로벌 전역에서 ‘배그 모바일’의 인지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여파는 비단 한 작품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배그’ IP 활용작 전반에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또한 해당 IP를 보유한 크래프톤의 기업가치가 제고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 밖에도 ▲버추얼 휴먼 ▲가상현실(VR) ▲대체불가능토큰(NFT)/웹 3.0를 새 사업 분야로 삼고 있다. 해당 분야와 관련해 이 회사는 게이머와 크리에이터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드는데 기술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NFT와 웹 3.0과 관련해선 게임사 본연의 역할과 강점에 집중하되 크리에이터들이 확장성 있는 생태계 속에서 새로운 콘텐츠 창작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기존 라인업의 안정적 성과유지와 적극적인 사업 전개를 통해 올해 이 회사가 연간실적(24일 기준 시장 전망치)으로 매출 2조 9277억원, 영업이익 1조 3151억원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 부문에 경우 3조원을 노려볼 수도 있다는 평가다.

다만 주가부문에서는 현재 이 회사는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58만원을 기록했던 이 회사 주가는 현재 30만원선이 무너진 상태다.

새해 들어 증시 전반의 분위기가 얼어붙은 가운데 흥행 기대작이었던 ‘배그: 뉴 스테이트’가 론칭 초반 다소 아쉬운 성적을 보이고 있는 점, 내달 6개월 보호예수 물량해제, 공매도 증가, 기관 매도세 지속 등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 회사 주요주주(21일 기준)는 장병규 의장 외 11인 21.8%, 이미지프레임인베스트먼트 13.56%, 국민연금공단 7.11%, 자사주 4.43%다. 52주 최고가는 58만원, 최저가는 25만 7500원이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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