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매출 톱 10 장기 지속 … 설 연휴 실적 주목•찻잔 속 태풍 전망도

메타버스 게임 ‘로블록스’가 장기간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 톱 10을 유지하며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달 말 설날 연휴에 다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측되며 다른 메타버스 게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로블록스’는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작품은 지난달 27일 구글 매출 5위까지 등수를 올리며 큰 주목을 받았다. 당시 대비 매출순위가 다소 하락했지만 장기간 톱 10을 유지하고 있는 것.

이 작품이 구글 매출 톱 10에 이름을 올리는 것 자체는 이전에도 종종 있어왔다. 하지만 그 기간이 2~3일 등 매우 짧았는데 현재에는 한달 가량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달 말 설날 연휴가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 작품의 경우 미성년자들이 주요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날 기간 용돈을 받은 아이들이 적극적 과금에 나설 수 있다는 것. 이를 통해 명절연휴 각 업체가 적극적으로 유저모객 경쟁에 나서는 가운데 두드러진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향후 출시될 다른 메타버스 게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그간 메타버스 게임은 선풍적인 인기와 달리 매출 부문에서는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앞서 앱애니가 발표한 ‘모바일 현황 2022 보고서’에 따르면 이 작품은 지난해 월간활성이용자(MAU) 부문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매출순위 톱 10에 안착한 것은 연말부터 겨우 이뤄진 모습이다.

하지만 근래 인기에 상응하는 매출순위를 내고 있는 것. 이러한 흥행에 주목하며 각 업체의 관련 장르 도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주요 업체 중에선 넥슨이 ‘프로젝트 MOD’, 펄어비스가 ‘도깨비’ 등의 메타버스 게임을 준비 중이다.

특히 메타버스 게임은 기존 대작 게임들에 비해 중소업체도 비교적 쉽게 도전할 수 있다는 평가다. 고퀄리티 그래픽이나 화려한 액션효과, 공성전 등 다수의 유저가 맞부딪치는 경쟁 콘텐츠 등을 갖출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에서는 비관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메타버스 장르 전반의 성공이 아닌 ‘로블록스’만의 흥행에 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GO’가 큰 인기를 끌었을 당시 AR 게임이 대세가 될 것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이후 다른 AR 게임 흥행작 배출 없이 ‘포켓몬 GO’만 인기를 누리는 것.

또한 전세계적으로 ‘로블록스’가 인기를 끌고 있어 향후 출시될 메타버스 게임들이 점유율을 뺏어오기 힘들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업계에서는 캐주얼, RPG, MMORPG 등 모바일 최고 인기 장르가 계속해서 변화해 왔다며 트렌드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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