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공약발표•특보단·특별위 통해 러브콜 … 2030세대 표심잡기•게임인식 제고 기대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대선후보들 블로그 메인화면 갈무리)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대선후보들 블로그 메인화면 갈무리) 

20대 대통령 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대선 후보들이 게임 유저 마음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게임관련 특보단과 특별위원회를 각각 마련하고 공약을 속속 발표해 눈길을 끈다. 대선에서 2030세대의 표심이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이를 붙잡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재명 후보는 전날 개최된 ‘디지털혁신 대전환위원회 정책 1호 발표회’에서 컴투스의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를 통해 디지털 산업 종사자들과의 질의응답을 나눴다. 이 후보는 업계 화두로 떠오른 P2E 게임과 관련해 사후규제를 통한 자유로운 혁신 공간마련을 강조했다. 또한 게임을 중독물질로 규정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을 보였다.

이 후보의 게임관련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0일 게임·메타버스 특보단을 출범하며 게임업계에 러브콜을 보낸 것. 이에 앞서 7일에는 이 후보측 인사들이 컴투스를 방문해 게임업계의 현황을 들었다.

특히 지난달 21일에는 유튜브 방송 '김성회의 G식백과'에 출연해 다방면에 걸친 게임업계 현안에 호의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같은 달 13일에는 소확행 공약을 통해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정보공개 공약을 발표했다. 

그간 게임관련 행보에 잠잠한 모습을 보이던 윤석열 후보 역시 최근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이뤄지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개막식에 이준석 당대표와 참석, 경기를 직접 관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날 게임산업 발전 공약도 발표했다. 윤 후보가 발표한 공약은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e스포츠 지역연고제 도입 ▲장애인 게임 접근성 불편해소 ▲온라인 소액사기 전담 수사기구 설치 등이다. 또한 지난 9일에는 ‘석열씨의 심쿵약속’ 4번째 시리즈로 온라인 게임의 본인 인증 절차를 개선하겠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에서 하태경 의원을 정책본부 산하 게임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 외 최근 공약으로 내세운 여성가족부폐지 역시 게임분야에 발을 걸친 대목으로 풀이된다. 그간 셧다운제로 인해 여가부에 대한 게임유저들의 인식이 좋지 못했던 것.

업계에서는 아직 공식적인 대선후보 등록이 이뤄지지도 않은 상황에서 양대정당의 후보들이 게임 분야에 열렬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이번 대선에서 2030세대의 표심이 큰 변수로 부각돼 이를 붙잡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행보는 이전 대선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게임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제고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한 이러한 모습이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닌 향후 이뤄질 선거에서 지속될 것으로 여겨진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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