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모든 플랫폼에 적용… 더 많은 유저들과 만들어 나갈 'PUBG 유니버스' 기대 '증폭'

크래프톤의 온라인 게임 ‘플레이어언노운즈 배틀그라운드(PUBG)’가 내일(12일)부터 무료 플레이 서비스로 바뀐다. ‘모두를 위한 배틀그라운드’라는 슬로건 아래 유저 풀을 더욱 확대하고, ‘PUBG 유니버스’를 통해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영역으로 확장해 나가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크래프톤은 ‘모두를 위한 배틀그라운드’라는 슬로건 아래 그동안 유료 콘텐츠로 판매되던 '배틀그라운드'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무료 서비스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스팀, 카카오게임즈 등 PC 플랫폼과 PS4, X박스 등 콘솔 플랫폼 모두 유저들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배틀그라운드는 그동안 가장 빠르게 1억 달러 수익을 거둔 얼리 액세스 게임, 동시 접속자 수 300만명 돌파, 5년 연속 스팀 플래티넘 톱 셀러 등 유료 게임으로 뛰어난 판매 실적을 거두며 각종 기록을 휩쓸었다. 특히 2021년 3월 기준으로 약 750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게임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미 유료 게임으로도 충분히 막대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게임이지만, 모든 사람들이 작품을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이번 무료화 서비스 전환을 실시한다.

크래프톤은 이에 대해 “무료 플레이 서비스를 통해 배틀그라운드 커뮤니티를 더욱 확장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게임의 재미와 스릴을 제공하고 싶다. 또한 기존 유저 여러분들께 더 빠른 매치 메이킹, 더 많은 상대 유저들을 만나볼 기회를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무료화 이후 PUBG를 새로 시작하는 계정은 ‘베이직’ 계정으로 일반 매치 등을 포함한 대부분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향후 랭크 포인트를 걸고 경쟁을 벌이는 경쟁전 매치의 경우 ‘플러스’ 계정으로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며 12.99달러(한화 약 1만 5500원)의 비용이 필요하다. 플러스 계정 업그레이드 시 경쟁전과 커스텀 모드를 비롯해 게임 내 재화인 G-코인, 코스튬 등이 함께 제공되며, 기존에 PUBG를 즐기던 유저들은 자동적으로 플러스 계정으로 전환된다.

크래프톤은 무료화 서비스 이후 비인가 프로그램 사용자 등 악성 유저들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에 나서고 있다. 자체 안티 치트 솔루션 ‘자킨토스’ 도입, ‘에임봇’과 ‘스피드핵’을 방지하기 위해 클라이언트 취약점 보완, 어뷰징 행위 조치 등 다양한 활동을 실시했으며 이로 인해 불법 프로그램 사용 의심 계정 수가 전년 대비 무려 45% 감소하는 효과를 거뒀다. 또한 향후 계정 도용 등을 방지하기 위한 보안 시스템 강화, 비인가 프로그램에 개발 및 유통에 대한 법적 조치, 콘솔 플랫폼 모니터링, ‘위치 핵’ 대응 방안 수립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

크래프톤은 “무료 플레이 서비스 전환될 시 게임 내 비인가 프로그램 사용자들의 증가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어 많은 준비를 해 왔다. 현재 악성 유저들의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무료화 이후에도 이를 이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틀그라운드는 새롭게 전장에 참여한 유저들과 함께 더 큰 도약에 나선다. PUBG 판권(IP)을 활용한 게임, 웹툰, 영상물, 캐릭터 사업 등 일명 ‘PUBG 유니버스’를 구축해 IP의 가치를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이전부터 PUBG의 스토리를 단편 소설 형식으로 공개하며 몰입감 넘치는 내용으로 큰 호평을 받았다.

지난 6월에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PUBG 유니버스의 단편 영화 ‘그라운드 제로’는 관련 영상 조회수의 합이 총 500만회를 돌파하며 그 가능성을 알렸다. 오는 29일과 30일에는 그라운드 제로의 후속 단편 영화 ‘방관자들’과 ‘붉은 얼굴’이 각각 공개된다.

지난 11월에는 네이버 웹툰과의 협력으로 PUBG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100’ ‘침묵의 밤’ ‘리트리츠’ 등 총 3편의 웹툰을 매주 연재하고 있다. 해당 작품들은 각각 액션, 스릴러, 드라마 등 다른 장르로 제작되며 PUBG 세계관이 지닌 넓은 확장성을 엿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자인 아디 샨카를 영입해 PUBG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무료화 서비스 발표 당시 “더 많은 이용자들이 참여하는 모두를 위한 진정한 배틀그라운드가 열렸다”며 “지속적으로 유저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해 PUBG IP 확장에 힘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무료화 서비스 전환 이후 PUBG가 만들어갈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와 새로운 역사가 기대되는 이유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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