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위메이드·컴투스홀딩스 등 M&Aㆍ플랫폼 확대 나서 … 시장 환경 급변 속 경쟁력 강화 위한 포석

최근 블록체인과 대체불가능토큰(NFT), 플레이투언(P2E) 등이 게임업계 화두로 떠올랐다. 이러한 가운데 주요 게임 업체들이 관련 사업에 통 큰 투자와 인수합병(M&A)을 펼치며 업계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의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가 블록체인 게임업체 아이텀게임즈를 인수했다. 인수금액은 76억 5022만원으로 아이텀게임즈의 지분 90% 취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회사는 해당 인수를 통해 개발 중인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 P2E 및 NFT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특히 앞서 이 회사가 "다양한 블록체인 업체들과 협력 또는 인수를 검토 중에 있다"라고 밝혀 추가 행보 가능성도 남아있다는 평가다. 

위메이드는 올해 말까지 조 단위의 투자를 통해 위믹스 플랫폼에 100개 게임을 서비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의 시가총액이 약 5조원 규모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사활을 거는 셈이다. 

막대한 투자를 통해 자사의 블록체인 사업을 강화,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론칭되는 게임이 많아질 수록 위믹스에서 사용되는 가상화폐의 경제적 가치는 배가되며 시장의 중심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

지난달에는 컴투스홀딩스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의 지분을 직접 보유하며 신사업 시너지 강화를 꾀했다. 앞서 이 회사는 자회사 컴투스플러스를 통해 코인원의 지분 38.43%를 취득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달 계약 주체를 컴투스플러스에서 컴투스홀딩스로 바꾼 것. 추가 자금을 투자한 것은 아니지만 본사 차원에서 신사업 분야를 중요하게 다루겠다는 행보로 풀이돼 주목받고 있다. 

웹젠도 외부투자를 늘려 블록체인 등 게임 관련 기술을 보유한 개발사 및 벤처기업들과의 협업을 확대해 성장 동력을 추가할 계획이다. 특히 해외 게임시장에서 사업성을 인정받은 NFT 등 블록체인 기술을 우선 사업대상자로 선정한 상태다.

이 외에도 근래 다수의 업체가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신사업 분야에 큰 관심을 기울이며 지분투자 및 M&A로 사업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부터 블록체인 게임 시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해당 사업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인 업체가 늘어날 경우 관련 분야 투자 및 M&A에 나서는 업체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블록체인 분야의 경우 사업적 특징으로 인해 투자를 통한 합종연횡이 활발히 이뤄질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중견급 업체들의 경우 블록체인 게임 개발부터 이를 서비스하기 위한 플랫폼, 해외 서비스, 가상화폐 등을 통한 P2E 시스템 구축 등을 시도라도 할 수 있지만 작은 업체들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

특히 자체적인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경우 외부 업체와의 협력은 더욱 필수불가결하다. 플랫폼 내에 다수의 게임 등을 론칭해야 하는데 아무리 개발력이 뛰어난 회사라고해도 홀로 수 많은 게임을 채울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업계에서는 각 업체의 투자가 블록체인 게임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확대될 것으로 봤다. 여기에 각 업체가 보유한 블록체인 관련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게임업체가 다른 게임업체에 투자하는 것이 아닌, 다른 분야의 업체가 게임에 투자하는 일도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투자를 통한 합종연횡을 통해 블록체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각 업체의 새로운 캐시카우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블록체인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수 있는 업체와 그렇지 않은 업체간의 격차가 더욱 커지며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