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대뉴저ㆍ모건 데이 수석 디자이너 등 핵심 개발진 인터뷰 … 제레스 모르티스ㆍ간수 최종 결전ㆍ티어 방어구 세트 등 신규 콘텐츠 선봬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12일 온라인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의 어둠땅 확장팩에 9.2 패치인 ‘영원의 끝(Eternity’s End)’을 선보인다.

영원의 끝 업데이트를 앞두고 블리자드는 화상 인터뷰를 통해 WoW에 새롭게 추가되는 콘텐츠에 대한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인터뷰에는 스티브 대뉴저 수석 내러티브 디자이너, 모건 데이 수석 게임 디자이너가 참석해 다양한 궁금증에 답변했다.

영원의 길은 총 3부로 구성된 어둠땅 확장팩의 마지막 파트를 담당하고 있으며, 확장팩의 최종 보스인 ‘간수’ 조바알과의 결전이 펼쳐지게 된다. 간수는 앞선 어둠땅 확장팩의 이야기를 통해 어둠땅 각 지역의 인장을 획득하고, 이를 활용해 우주를 만들어 낸 ‘태초의 존재’의 권능이 잠든 매장터로 향했다. 유저들은 시초자와 협력해 태초의 존재의 땅 ‘제레스 모르티스’로 향해 간수의 계획을 저지해야 한다.

개발진은 먼저 어둠땅이 당초 3개의 장으로 계획돼 있었으며, 이번 영원의 끝으로 어둠땅의 스토리를 마친다고 밝혔다. 스티브 대뉴저 디자이너는 “지배의 성소가 2막이었다면 영원의 끝으로 종막이다. 2막에서 엉성한 결말을 맞았던 실바나스 스토리의 진행 및 간수를 무찌르기 위한 최종 결전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제레스 모르티스는 굉장히 생소하고 낯선 땅이며, 울창한 수풀과 척박하고 메마른 땅이 혼재된 다양한 생태계로 구성돼 있다. 이 곳은 태초의 존재가 창조한 자동 기계에 의해 관리되고 있으며 거대한 장갑 달팽이, 창시자 닭 등 독특한 생명체가 서식한다.

제레스 모르티스는 앞선 확장팩 ‘격전의 아제로스’에서 등장한 나즈자타 크기의 배경으로, 특이한 생태계와 어디서도 본 적 없는 것들로 구성돼 있다. 모건 데이 디자이너는 “우리가 알고 있던 세계 밑에 어떤 일이 있었는 지를 유저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었다”면서 “신규 지역만의 독특한 요소와 새로운 캐릭터가 굉장히 많다”고 밝혔다.

자동 기계는 각각 수호자, 제작자, 마법사 등 다양한 개성을 가지고 있으며 태초의 존재가 남긴 ‘룬어’를 통해 의사 소통한다. 유저를 비롯한 필멸자들은 처음 제레스 모르티스에 발을 들였을 때는 결코 이 언어를 해석할 수 없으며, 스토리를 진행하며 점차 이를 사용하는 방식과 문자를 이해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이에 대한 해석 가능 여부에 따라 일일 퀘스트, 탐험 장소, 신규 물건 등 다양한 콘텐츠가 개방된다.

유저들은 자동 기계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접하며 단순히 필멸자들이 알고 있던 정보의 범위를 벗어나 태초의 지식을 알게 된다. 자동 기계는 음악을 연주하는 듯한 음성으로 의사 소통하는데, 이를 위해 WoW의 음향팀이 매우 열정적으로 작업에 임했다. 모건 데이 디자이너는 “음향팀에서 특정 음정 및 노트를 문자와 시각적으로 결합하는 등 다양한 시도에 나섰다”면서 “게임 플레이에 더욱 재미를 줄 수 있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유저들은 자동 기계, 깨달은 중개자 ‘피림’ 등의 도움을 통해 간수가 위치한 ‘매장터’에 도달하게 된다. 매장터는 현실에 존재할 수 없는 아득한 풍경으로 가득한 장소며, 우추의 법칙에 얽매이지 않는다. 이 곳에서 간수의 병력 및 공포의 군주 등의 우두머리와 맞서 싸워야 하며, 간수가 사용한 지배의 마법으로 속박된 얼라이언스의 왕 ‘안두인 린’ 역시 보스로 등장한다. 안두인을 해방하고, 간수가 사용하는 지배의 마법에 저항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야 한다.

이번 영원의 끝에서는 2주에 걸쳐 총 11명의 우두머리들과 레이드가 진행되며, 첫 주차에서는 안두인 린이 중간 보스로 등장한다. 이후 신화 던전이 오픈하는 시기와 맞춰 남은 레이드가 모두 열리며, 최종적으로는 간수에 맞서 싸운다. 스티브 대뉴저 디자이너는 “간수를 무찌르지 못하면 어둠땅의 마무리를 할 수 없다. 간수를 최종적으로 이겨야만 마지막 대단원이 이뤄질 것”이라며 영원의 끝으로 간수 스토리의 맺음을 분명히 할 것임을 밝혔다.

또한 ‘관찰자 알갈론’과 같은 ‘별무리’ 종족 또한 신규 보스로 만나볼 수 있다. 간수의 힘에 굴복된 별무리이기 때문에 유저의 방해에 나서며, 이를 상대하며 우주적인 힘과 죽음의 힘에 대해 점차 알아가게 된다. 별무리의 대사를 통해 존재의 비밀과 생태계에 대한 힌트 역시 얻을 수 있다.

영원의 끝에서는 직업별 ‘티어(단계) 방어구 세트’를 다시 만날 수 있다. 신규 티어 방어구 세트는 보스 레이드, 신화 던전, PvP 등을 통해 획득할 수 있으며, 이 밖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방어구 세트를 획득할 수 있는 옵션을 준비하고 있다.

새롭게 추가되는 창시자 티어 세트는 각 직업의 특징을 드러낼 수 있도록 창시자의 마법과 황금, 금속이 멋지게 어우러진 형태다. 주술사는 늑대의 형상, 도적은 가시의 형상 등으로 꾸며져 있다. 모건 데이 디자이너는 “팀 내에서 티어 방어구 세트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면서 “다양한 도형을 통해 외형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냈으며 미적 감각이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개발진은 “우리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업데이트가 유저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가’다. 업데이트를 최대한 빠르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이번 업데이트 역시 유저분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공격대, 스토리, 신화 던전 등 모든 부분에 걸쳐 다양한 취향의 유저들을 아울러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영원의 땅 업데이트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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