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 '로 인해 사실상 온라인 행사로 치러진  '지스타' 전시회가 올해는 예전과 같이 관객들과 함께 하는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된다.

온라인 방식으로 치러지는 전시회는 무엇보다 공간적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더욱이 소비자(유저)와의 소통과 교류 측면을 강조하는 대회 특성을 고려하면 다소 흥행 측면에서 뒤떨어진다고 봐야 할 것이다. 

또 전시회를 통해 소구력을 높여 보려는 참가업체 입장에서는 비용대비 효과 측면을 외면할 수 없다는 점에서 지스타 전시회의 오프라인 개최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돼 왔다.

주최측은 다행스럽게도 1년 만에 지스타 전시회를 예전과 같이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키로 결정했다고 하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스타는 세계 3대 게임쇼로 불리는 미국의 'E3' 독일의 '게임스컴' 일본의 '도쿄게임쇼'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할만큼 성장해 왔다. 비록 온라인게임의 위상이 크게 위축되면서 영향력 또한 줄고 있다고 하나 여전히 세계 게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결코 작다할 수 없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아직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오프라인 전시회를 갖기로 한데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많은 관람객들이 동시에 운집하는 전시회 특성상 방역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또 계절적으로 겨울 초입이라는 점도 부담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스타에 대한 기대감을 떨칠 수 없는 것은 전시회를 통해 그간 신작들에 대한 기대감과 재미의 감흥이 예상외로 크게 증폭돼 왔다는 점이다. 또 대작 외에 알려지지 않은 작품들을 직접 목도할 수 있다는 점도 관람객들의 잇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만큼 오프라인 전시회 개최의 긍정적 요소들이 적지 않은 것이다.   

다만 참가업체들이 다소 감소해  콘텐츠 등 다양한 볼거리가 줄어든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게임 메이저인 넥슨과 엔씨소프트 등 주요업체들이 불참을 결정한데다 부스 판매 역시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 전시회 참가업체들의 면모를 자세히 살펴보면 그렇게 감흥이 없을 것이란 예상은 기우에 불과하다는 점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먼저 '배틀그라운드'를 통해 국내 게임 대장주로 떠오른  크래프톤이 대형 부스를 마련하고 참신한 작품들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또 카카오게임즈는 올 최대 화제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내세워 각종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카카오는 이번 전시회에서 회심의 작품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시프트업은 ‘프로젝트 이브’ ‘프로젝트 니케’ 등 AAA급 타이틀을 편성, 대기업들과의 한판승부를 벼르고 있다.

올해로 17회째를 맞이하는 지스타의 위상이 다소 흔들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온라인게임 종주국의 위상이 여전히 살아 있고, 모바일 게임시장에서도 꾸준히 실적을 거두고 있는 만큼 내실을 다져 간다면 대회 위상은 갈수록 달라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지스타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위드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함과 동시에  K- 게임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국제 게임 전시회로서 새롭게 자리매김하는 대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지스타의 성공적인 오프라인 개최를 지켜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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