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성장 청년인재 집중양성사업 세미나 및 취업설명회' 온라인 개최

한국AI블록체인융합원에서 6개월 과정의 블록체인 전문가 과정을 이수한 수료생과 블록체인 기업 간의 취업 매칭 데이가 열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3일 온라인을 통해 '2021 혁신성장 청년인재 집중양성사업 세미나 및 취업설명회'를 갖고 블록체인 인재의 일자리 창출에 나섰다.

세미나와 함께 열린 이날 행사는 취업설명회를 통해 수료를 앞둔 교육생들을 축하하는 한편, 블록체인 산업계 인력 수요를 해소하는 자리가 됐다.

과기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주관하는 '혁신성장 청년인재 집중양성 사업'은 지난 2018년부터 200여명의 전문 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올해 역시 전문 교육을 통해 업계 블록체인 인력 양성을 위해 지난 4월부터 6개월 간 서울과 대구 등의 지역에서 블록체인 전문가 양성 교육 과정을 진행했다.

임명환 한국AI블록체인융합원 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그간의 교육 과정을 회상하기도 했다. 국가사업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블록체인 전사를 훈련시키는 사관학교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강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교육생들이 블록체인의 A부터 Z까지 대부분을 훈련했다는 것. 또 대학이나 학원이 제공하지 못하는 팀워크 기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임무를 완수하고 역량을 키워왔다는 게 임 원장의 설명이다.

교육생들은 이에따라 각자의 전공과 희망 분야에 대한 기획 및 프로젝트 설계, 알고리즘, 코딩, 결과물 구현 및 서비스, 비즈니즈와 마케팅 등 각각의 주특기를 갖게 됐다. 임 원장은 교육생들이 바로 현장에 투입돼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잘 훈련됐다고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정엽 서울회생법원 부장판사.
이정엽 서울회생법원 부장판사.

취업설명회에 앞서 ‘블록체인 기술 개발 동향과 이슈’를 주제로 특별 세미나가 진행됐다. 블록체인법학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이정엽 서울회생법원 부장판사는 ‘미래 사회 = 네트워크 정보사회’에 대해 발표했다.

이정엽 부장판사는 미래는 수많은 디지털 네트워크에서 활동해 가치를 획득하고 부를 축적할 수 있는 사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블록체인 기술이 사회망 자체를 디지털화 하면서 인맥 등의 가치까지도 숫자로 표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외환, 주식, 부동산, 곡물 등 기존 자산과는 다른 새로운 정보자산이 등장했고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게 됐다. 디파이로 외환이나 주식을 비롯한 금융자산의 접근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고 NFT를 통해 정보자산의 시장가치와 권리자를 명백하게 할 수 있는 기술 토대가 마련됐다는 것이다.

이정엽 부장판사는 이 같은 새로운 정보자산을 기성세대가 투자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젊은 자본’이라 칭하기도 했다. 또 경계심 속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고 이를 통해 금융 혁신이 일어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그는 록펠러의 석유 산업 투신을 사례로 들며 선택에 따른 급격한 부의 차이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비교해 현재 시점에서 디지털 분야 가치 공부와 투신에 대한 중요성을 역설했다.

유주열 한국인터넷진흥원 정책팀장.
유주열 한국인터넷진흥원 정책팀장.

유주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책팀장은 블록체인 분야에서의 정부 지원 정책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2018년부터 정부의 블록체인 산업 지원이 시작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금융위원회 및 과기부 각각의 정책 방향성을 언급했다.

또 현재 시점 기준에서 진행 중인 주요 지원 사업을 진단했다. ▲KISA 블록체인 시범사업 ▲KISA 블록체인 확산사업 ▲IITP 블록체인 융합기술개발(R&D) ▲NIPA 블록체인 기술검증 지원사업 ▲NIPA 블록체인 전문 컨설팅 지원사업 ▲NIPA 블록체인 인력양성 사업 ▲TTA 블록체인 신뢰성 시험 등의 개요를 설명했다. 해당 사업은 대부분 현행 규모로 내년에도 유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주열 팀장은 “주요 지원 사업들이 현행에서 크게 변경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12월에 개최하는 블록체인 진흥 행사를 통해 향후 계획이 발표될 예정이니 관심을 갖고 확인하기를 권한다”고 덧붙였다.

백형준 위치 사업개발팀장.
백형준 위치 사업개발팀장.

백형준 위치 사업개발팀장은 ‘NFT 산업 활성화와 시장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이전에 불가능했던 디지털 파일에 수량을 부여할 수 있게 되면서 디지털 자산으로 다가갈 수 있게 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 블록체인을 통해 무단 복제 및 훼손이 불가능해졌다는 것과,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과 맞물려 NFT에 대한 관심이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그러면서 미술이나 음악을 비롯해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게임 등에서의 NFT 사례들도 소개했다.

게임 분야에서는 스테이킹 및 디파이 등을 통한 권리를 지원하는 ‘엑시 인피니티’를 비롯해 탈중앙화 플랫폼을 구축하는 ‘디센트럴랜드’ 및 ‘더 샌드박스’ 등을 언급했다. 블록체인 기술이나 탈중앙화 등과 거리가 멀지만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 사례에도 주목했다.

특히 ‘포트나이트’에서 콘서트를 개최한 아티스트 ‘트래비스 스콧’을 두고 메타버스의 발전과 맞물려 NFT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메타버스에서 열리는 콘서트를 응원하기 위한 티셔츠 등이 NFT가 된다는 것이다. 또 현실에서의 삶을 메타버스로 이식하면서 자신을 표현하는 것들이 모두 NFT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백형준 팀장은 “현재 NFT 관련 법안이 없어 거래 과정에서의 피해 등을 구제할 수 없다”면서, “투기성 자산이라는 부정적 인식도 문제라 할 수 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 역시 전 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별 세미나 이후에는 김백준 DDM글로벌 부장, 김상윤 람다256 growth팀 컨설턴트, 손동진 마이펫프로 대표, 조영준 미디움 이사, 김원중 밋플 대표, 지호준 에코플레닛 이사, 정종연 위고컴퍼니 전략기획팀, 백형준 위치 사업개발팀장, 조수민 해커스홀딩스 글로벌사업부 등이 참석해 자신의 기업을 소개하며 수료생들의 지원을 독려했다.

이 외에도 이그니스브이씨, 코네, 프로비트, 포스팟, 비아엘, 제이원파트너스 등의 업체들도 ‘매칭데이’에 참여해 인재 채용에 나섰다. 이를 통해 현장에 바로 투입 가능한 역량을 갖춘 수료생들의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하는 자리로 의미를 더하게 됐다.

이날 설명회에 참여한 기업들도 블록체인 업계의 다양한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호 발전 방향을 타진하는 기회가 됐다는 평이다.

임명환 한국AI블록체인융합원 원장은 “올해는 암호화폐 특금법이 발효돼 가상자산 등이 제도권으로 들어오면서 토큰 거래 및 지갑 등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 활성화가 예상된다”면서, “한국AI블록체인융합원은 블록체인 전문가와 일자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확신하는 가운데 시대적 사명을 갖고 인재육성을 해왔으며 이 같은 육성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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