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PC방 이용률 전년比 1.47p ↑ … '디아블로2' 신작 효과도 기대

추석 연휴 PC방 이용률이 예년 명절 연휴 대비 큰 폭의 이용률 증가를 보였다. 70%를 넘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과 하반기 최대 기대작 ‘디아블로2: 레저렉션’ 흥행이 본격적으로 PC방 이용률 회복을 견인할지 주목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추석 연휴(18일~22일) 전국 PC방 이용률은 21.24%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추석연휴(2020년 10월 1일~4일) 대비 1.47% 포인트(p) 높은 수치다. 뿐만 아니라 같은 달 평균대비 PC방 이용률도 크게 증가한 모습이다.

실제 작년 추석과 10월 이용률 격차는 3.72%p 수준이었다. 올해 설날과 2월 평균 이용률은 4.01%p 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 추석은 9월 평일 대비(9월 1일~22일 기준) 4.61%p의 증가를 보였다. 이는 올해 추석 연휴 이전에 비해 보다 많은 유저들이 적극적으로 PC방을 방문했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이에 대해 긴 연휴 기간은 물론 70%를 넘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본격적으로 힘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전에는 전염병 감염 우려로 긴 연휴가 주어져도 유저들이 PC방 방문을 주저했다. 하지만 올해 추석에는 다수의 이용자들이 백신을 맞았고 보다 적극적으로 PC방을 방문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모습은 향후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0시 기준 전국 1차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72.3%며 완전접종도 44%에 이른다. 물론 백신 보급이 끝났다고 해서 PC방 이용률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기는 힘들겠지만 이를 최대한 회복하며 PC방 매장에 숨통을 튀어 줄 수 있다는 것.

이날 출시될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흥행에서도 이러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 작품은 이날 0시에 서비스를 시작했고 오전 기준 실시간 PC방 순위 8위(2.4%)를 기록했다. 기존 작품의 이용률 감소도 있었지만 ‘디아2: 레저렉션’을 즐기기 위해 다시 PC방을 방문한 유저 수도 적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신작에 대한 관심이 높아도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높다면 작품 인기가 빠르게 반영되기 힘들다. 하지만 출시 후 수 시간 만에 점유율 톱 10에 이름을 올리며 새로운 대세 작품으로 등극했다는 것. 특히 이번 주말 이 작품을 즐기기 위해 유저들이 PC방에 몰리며 관련 이용률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앞서 PC방 이용률은 백신 접종률과 비례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측돼 왔다”면서 “모처럼 흥행 신작 출시를 비롯해 내달 평일 연휴가 많아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다른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도 감염될 수 있는 변종 바이러스 위험이 남아있어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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