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최근 시장 안팎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증시에선 100만원대를 바라보던 주가가 60만원 대 밑으로 곤두박질 치는가 하면 흥행 시장에선 신작 모바일게임에 대한 유저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는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증권가의 차가운 반응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엔씨소프트에 대한 섣부른 예단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란 점이다.

돌이켜 보면 이 회사의 게임 흥행 역사를 들여다 보면 단 한번도 초반 흐름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사인을 받아쥔 적이 없다.    

이 회사의 첫 온라인게임 작품 '리니지' 역시 예외가 아니다. 이 작품 개발에 대해 주변에서는 모두 말리다시피 했고, 흥행 시장에서 실패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많았다. 역시나 초반 흐름은 예상대로 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시장에서의 반응은 청신호로 바뀌었다. '리니지'는 이후 무려 20년의 세월이 지났음에도 지금까지 스테디셀로서의 명맥을 유지해 가고 있다.

이후 내놓은 작품들 역시 '리니지'의 그 것과 비슷했다. '아이온'과 '블레이드&소울' 등의 성공도 순탄치 않았다.  '불소'에 대해서는 완전 참패할 것이란 견해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엔씨소프트는 이같은 시장에서 나오는 부정적인 반응을 시간이 좀 흐르자 거뜬히 씻어냈다.  위기에 몰릴 때마다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은  것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도 최근 업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엔씨소프트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에 대해 CEO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조심스런 모습을 보였다.  

그는 추석을 앞두고 사내 메일을 통해 “평소처럼 안부를 묻기가 조심스럽다”며 최근 엔씨소프트에 쏟아지고 있는 시장 안팎의 싸늘한 비판의 목소리에 대해 경각심을 드러냈다. 그는 그러면서 “엔씨는 늘 변화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해 나갈 것"이라며 유저(고객)중심의 변화를 강조했다.  즉, 당장 낯설고 불편해도 바꿀 건 바꾸고, 고객이 기대하는 모습으로 변화돼야 한다는 것이다.

게임은 영화와 달리 출시를 했다 하더라도 만들어지는 과정이란 게 존재한다. 한번 스크린에 올리면 끝인 영화와 그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문제가 생기면 바로잡고, 더 좋은 콘텐츠가 있으면 추가하는 식이다. 

엔씨소프트가 지금 풍전등화격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어려움에 처했을 때마다 이를 슬기롭게 극복해 왔다는 것이다.

엔씨소프트가 변화와 도전을 통해 시장에서 뿐만 아니라 유저들로부터 제대로 재평가를 받았으면 한다. 특히 위기론에 대해서는 이번 기회에 다소 앞서간 기우였음을 보여 줬으면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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