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스토리와 화려한 액션 겸비한 로크라이트 게임 … 그래픽ㆍ코어 ㆍ풀 더빙 등 유저 사로잡을 요소로 무장

크레스트는 16일 로그라이트 코어 액션 게임 ‘메탈릭 차일드’를 온라인 게임 플랫폼 ‘스팀’과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출시했다. 이 작품은 ‘스매싱 더 배틀’ ‘오버턴’ 등을 개발한 1인 게임 개발자 한대훈 스튜디오HG 대표가 3년간의 개발을 거쳐 내놓는 신작이다. 2018년 첫 트레일러 영상을 통해 공개된 후 팬들의 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특히 이달 진행된 한정판 제작을 위한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에서 무려 4500만원을 모금하는 등 여전히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작중 배경은 지구에서 35만km 떨어진 우주선 ‘라이프 스트림’이다. 이 곳에서는 사람의 마음을 지닌 안드로이드 ‘메탈릭 차일드’의 연구와 제작이 진행되고 있었다. 하지만 메탈릭 차일드를 개발한 천재 공학자가 선상 반란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우주선의 제어권을 강탈당하며 라이프 스트림이 지구로 추락하게 된다.

메탈릭 차일드 ‘로나’는 선상 반란을 진압하다 부상을 입고, 현재 상황을 지구에 알리고자 긴급 통신을 진행하던 중 유저와 연결된다. 유저는 로나를 지구에서 원격 조종해 다른 메탈릭 차일드를 무찌르고 우주선이 지구에 낙하하지 않도록 동력원인 ‘코어젬’을 획득해야 한다.

튜토리얼을 마친 유저들은 본격적으로 총 아홉 명의 메탈릭 차일드가 지배하고 있는 스테이지에 돌입하게 된다. 각 메탈릭 차일드는 화염, 냉기, 전류 등 각자 특수한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이에 따라 스테이지 배경과 등장하는 적들 또한 달라진다.

스테이지는 몇 단계의 층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 층 또한 넓은 맵으로 여러 개의 방으로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쉴 새 없는 전투와 탐색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전투의 템포가 굉장히 빠른 편이라, 자칫 잘못하면 사방에서 몰아치는 적에게 둘러싸여 순식간에 라이프를 잃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작품 내 전투의 완성도는 1인 개발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뛰어나다. 깔끔한 그래픽과 광원 효과를 통해 전투 중에도 가시성이 높다. 또한 일반 공격과 스킬 공격, 구르기, 점프, 잡기 등 여러 기술마다 다양한 모션을 적용해 전투 중 물 흐르는 듯한 연계를 선보인다.

또한 작중 등장하는 다양한 무기에는 각각 화염 방사, 텔레포트 등 개성 넘치는 스킬이 장착돼 있다. 무기는 한 번에 최대 2개까지 활용 가능하며, 1번 무기의 스킬 도중 무기 교체 시 2번 무기의 스킬 데미지가 크게 증가해 전략적으로 연계할 수 있다.

로그라이트 장르 답게 성장 요소 역시 충실히 구현돼 있다. 플레이를 하며 높은 등급의 무기를 습득하거나 기존 무기를 강화해 공격력을 높일 수도 있지만, 작품의 성장은 주로 전투 중 습득하는 ‘코어’를 통해 이뤄진다. 코어는 제한 시간이 정해진 미니 코어와, 제한 시간이 없는 슈퍼 코어로 나뉜다.

좌하단에 빛나고 있는 '미니 코어'.
좌하단에 빛나고 있는 '미니 코어'.

미니 코어의 경우 적을 처치하거나 맵을 클리어 시 일정 확률로 획득할 수 있다. 획득한 미니 코어는 최대 3개까지 장착할 수 있으며, 단순한 스킬 데미지 증가부터 대미지 실드, 잡기 대상 확대 등 다양한 효과가 랜덤으로 주어진다. 이 중 버그에 걸린 미니 코어를 획득할 시에는 회피 불가, 화면 해상도 저하 등 플레이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특히 코어를 3개 설치할 시 이펙트와 함께 로나가 강해지는 ‘코어 커넥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슈퍼 코어의 경우 스테이지 동안 지속되는 이로운 효과를 지니고 있다. S등급부터 D등급까지 있으며 미니 코어와 같이 효과는 천차만별이다.

이 밖에도 메탈릭 차일드는 액션 및 전투 난이도를 스토리 모드, 쉬움, 보통, 어려움 등 네 가지로 나누고 무적 모드를 도입하는 등 로그라이트 장르를 많이 접해보지 못했던 유저를 위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전투에서 벗어나면 코어 실험실로 이동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전투 중에 획득한 칩을 활용해 로나를 강화할 수 있는 ‘업그레이더’, 전투 중에 획득한 파츠를 장착할 수 있는 ‘커스텀’, 도전과제 또는 생존자들의 다양한 기록이 보관된 ‘서버실’ 등 전투와 스토리 모든 부분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로나와 주인공은 스테이지를 클리어해 나가며 점차 선상 반란의 날 당시 벌어졌던 사건들과 진상에 다가가게 된다.

무거운 분위기의 배경을 지닌 작품이지만 플레이 중 곳곳에서 유쾌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대화 중 등장하는 주인공의 대화 선택지에서 누가 봐도 선택하면 안 될 것 같은 선택지가 들어있거나, 로나의 머리 사이즈를 증가시켜 2등신을 만드는 귀여운 버그 미니 코어 등 웃음을 유발할 때가 있다. 개발자의 센스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작 중 주요 인물인 로나와 판의 음성은 모두 풀 더빙으로 녹음돼 있다. 이를 통해 스토리의 전달력을 배가하고 유저로 하여금 작품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든다. 더빙은 한국어와 일본어 두 종류로 이뤄져 있어 듣고 싶은 쪽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작품의 BGM으로 30여개에 달하는 많은 양의 곡을 들을 수 있으며 이 또한 스토리 몰입에 도움을 준다.

메탈릭 차일드는 로그라이트 장르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강력히 추천할 만한 뛰어난 완성도를 지닌 작품이다. 흥미로운 스토리, 귀여운 등장 인물들과 아트, 그리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전투의 재미까지 다양한 매력을 갖춘 작품인만큼 앞으로 많은 유저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측된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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