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말·공휴일 각각 1시간만 허용 … 국내에도 파장 전망

중국 18세 미만 청소년들은 금요일과 주말, 공휴일에 각각 1시간씩 밖에 게임을 이용하지 못하게 됐다. 또한 중국 정부가 자국 게임회사들이 이용 시간 제한과 게임 중독 방지 시스템을 잘 가동하고 있는지 확인을 위해 감독을 강화한다. 

31일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성년자의 인터넷 게임 중독 방지 통지’를 발표했다.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중국 모든 온라인 게임 업체는 미성년자에게 금요일과 주말, 공휴일 오후 8~9시 사이에만 게임을 제공할 수 있다.

앞서 중국 정부는 미성년자의 온라인 게임 이용시간을 휴일 하루 3시간, 평일 하루 1시간 30분으로 제한했는데 이용시간 규제가 더욱 강화된 것이다. 해당 시간 외에 청소년이 게임을 하도록 허용해서는 안되며 실명 절차를 거쳐야만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국가신물출판서는 게임 회사들이 이용 시간 제한과 중독 방지 시스템을 잘 가동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감독 강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이전부터 게임 산업 규제를 예고해 왔다. 이달 초 현지 관영매체는 온라인 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 강하게 비판했다. 또 다른 매체도 청소년이 게임에 중독되는 것을 막아야만 한다며 업계 대상의 엄격한 과세를 주장한 바 있다.

이 같은 규제 예고에 텐센트는 미성년자의 하루 게임 이용 시간을 1시 30분에서 1시간, 휴일 이용시간을 3시간에서 2시간으로 줄일 것으로 발표했다. 또 12세 미만 어린이는 게임 아이템 구매도 금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당국이 더욱 강화된 규제책을 발표한 것.

업계에서는 중국의 강도 높은 산업 규제가 국내 시장에도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에서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는 한국 온라인 게임들의 이용시간 및 매출 등이 급감할 수 있는 것. 또한 근래 중국 진출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 시장 기대치가 줄어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현지 업체들이 자국 내 게임산업 규제를 피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수 있다. 가까운 나라인 한국에 중국 업체들이 공략 속도를 내며 시장 점유율을 크게 넘겨줄 수 있다는 평가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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