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강추 게임] 콘솔 게임

마이크로소프트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마이크로소프트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올 여름 폭염의 나날이 계속되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과 맞물려 집에서의 휴가를 보내는 이들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그간 미뤄둔 게임을 즐기는 기회로 삼기 적절한 시기다.

최근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뿐만 아니라 콘솔 게임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플레이스테이션(PS)5 및 X박스 시리즈X·S 등 최신 콘솔 기기의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으로 품귀 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나 그만큼 관심도 뜨거운 편이다.

PS5는 약 8개월 만에 전 세계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빠른 추이를 보이는 중이다. X박스의 최신 기기 역시 SK텔레콤의 협업을 통해 구독 서비스와 콘솔 구매가 결합된 ‘올 액세스’가 제공되며 호응을 얻고 있다.

# 콘솔 게임 수요 급증세
모수가 제한된 데이터이긴 하지만, 신한카드의 결제 규모를 통해 콘솔 게임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도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PC방 이용이 감소하고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이 증가한 가운데 콘솔은 3배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신한카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PC·모바일 게임 결제량(건)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콘솔 게임 관련 결제량은 272% 급증했다. 반면 PC방에서의 결제는 42% 감소했다.

또 20·30대 여성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 이용자의 온라인·모바일 게임 결제량 가운데 20·30대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6%포인트 증가한 85%를 차지했다. 콘솔 게임 역시 6%포인트 증가한 73%로 20·30대 여성의 비중이 확대됐다.

올해 여름 휴가 및 재택 환경에서의 게임 수요가 증가하는 성수기를 맞아 이 같은 콘솔 게임에 대한 관심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이와 맞물려 어떤 작품을 선택할 것인지도 주목된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여행의 제약이 계속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비행하며 여행의 아쉬움을 달래 볼 수 있는 게임이 발매돼 눈여겨볼만하다.

마이크로소프트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마이크로소프트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근 아소보스튜디오와 함께 X박스 시리즈X·S 전용 ‘마이크로소프트 플라이트 시뮬레이터’를 발매했다. 이 작품은 ‘빙 맵스’의 위성 데이터와 ‘애저’ 클라우드 기반의 인공지능(AI)가 적용돼 3만 7000여개의 공항, 200만개의 도시, 15억개 이상의 건물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최신 콘솔 기기 성능을 최대한 활용한 것을 비롯해 컨트롤러로 비행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최적화됐다. 또 비행 시뮬레이션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를 위한 편의 기능도 대거 추가됐다.

대폭 개선된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비행을 익히고 조종에 대한 부담 없이 지구상의 원하는 장소 어디든 둘러볼 수 있는 기능 또한 제공된다. 특히 비행 시뮬레이션을 첫 접하는 유저를 위해 고안된 콘텐츠 ‘디스커버리 플라이트’가 지원된다.

이집트 기자의 피라미드, 에베레스트산, 나폴리, 리우데자네이루 등 관심 장소를 목표로 지정한 후 공중에서 바로 비행을 시작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더욱 원활한 비행과 탐험을 위한 다양한 기능 또한 업데이트됐다. 월드맵에서 인공위성 이미지와 지도 표시 기능, 관심 장소 이름 표시 기능이 지원된다. 비행 도중에도 관심 장소 표시를 활성화해 특정 도시, 산악지형 또는 랜드마크 사이의 공간 관계를 더욱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다.

'몬스터헌터 스토리즈2 -파멸의 날개-'
'몬스터헌터 스토리즈2 -파멸의 날개-'

# 여행과 모험을 게임으로
최근 마니아층뿐만 아니라 새로운 유저까지 접근할 수 있는 작품으로는 ‘몬스터헌터 스토리즈2 파멸의 날개’를 꼽을만하다. 앞서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으로 첫 발매되는 ‘몬스터헌터’ 시리즈 ‘몬스터헌터 라이즈’가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데 이어 스핀오프 작품의 최신작이 등장하며 인기 몰이가 계속되고 있다.

게임피아는 캡콤아시아와 협력해 닌텐도 스위치 전용 ‘몬스터헌터 스토리즈2 파멸의 날개’ 패키지를 발매했다.

이 작품은 ‘몬스터헌터’ 시리즈의 세계가 애니메이션 분위기로 구현됐으며 세계가 파멸한다는 전설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 전개가 몰입감을 더한다. 이 과정에서 몬스터와 인연을 맺고 키워 공존하는 ’라이더‘로서 모험하는 RPG의 재미를 즐길 수 있다.

기존 시리즈의 헌터 액션과 달리 자신의 차례에 커맨드를 선택하는 턴제 전투도 이 작품의 특징 중 하나다. 파워, 스피드, 테크닉 등 3개의 상성관계를 비롯해 무기의 유형과 몬스터의 육질 등을 고려해 상대를 공략하는 전략적 요소에 파고드는 것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거대 몬스터들의 세계를 모험하는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는 것과 더불어 몬스터를 동료로 만들고 함께 성장하는 성취감 등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추천할 만하다.

'라쳇 & 클랭크 : 리프트 어파트'
'라쳇 & 클랭크 : 리프트 어파트'

게임에서는 지구뿐만 아니라 우주를 배경으로 모험을 떠나는 것도 가능하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가 발매한 PS5 전용 ’라쳇&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는 이 같은 재미를 즐기기에 적절한 선택이라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차원을 넘나드는 모험이 구현된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다차원 세계를 정복하려는 로봇 황제를 저지하는 내용이 전개된다. 특히 최신 기기 전용 작품에 대한 기대치를 충족시켰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특히 고품질의 그래픽은 마치 유명 3D 애니메이션을 감상하고 조작하는 것과 같다는 반응이다. 화려한 색감을 비롯, 다른 차원의 우주 곳곳의 다양한 환경이 눈을 즐겁게 만드는 작품으로 추천하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것.

PS5의 컨트롤러 듀얼센스를 통한 체감 효과 및 고속 로딩 등도 장점이라 꼽힌다. 또 쉽게 접근해 부담 없이 즐겁게 끝낼 수 있는 구성에도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발매 초기 충돌 현상 및 진행 불가 등의 문제를 지적 받기도 했으나 후속 조치를 통해 오히려 더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가 더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

'서브노티카 : 빌로우 제로'
'서브노티카 : 빌로우 제로'

# 오싹 공포 게임으로 납량
실제 해변이나 바다에서 휴가를 즐기기 어려운 지금, 그렇다면 외계의 심해를 게임으로 탐험하는 것은 어떨까. 언노운월드엔터테인먼트가 최근 PS4·5, X박스, 스팀 전용 ’서브노티카: 빌로우 제로‘를 선보여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이 작품은 외계 행성의 해저 세계를 탐험하는 생존 게임이다. 전작 ‘서브노티카’의 2년 후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행성 4546B를 배경으로 극지방 영하의 바다에 잠수해 사건을 조사하는 내용이 전개된다.

새로운 환경에서의 생존, 연구, 탐험 등을 경험할 수 있다. 거주 시설을 짓고 자원을 캐내며 장비를 만들거나 외계 생물체를 연구하는 과정이 구현됐다.

수면 아래의 세계를 감상하는 것은 힐링이 될 수도 있지만 심해의 미지의 지역이나 생물들을 만나는 것은 공포로 다가오기도 한다. 잠수 상황에서의 산소 관리를 비롯, 허기나 갈증, 체력 등도 이 같은 긴장감을 더한다.

이번 신작에서는 극지방에서 체온 관리 요소가 추가되기도 했다. 신작이 발매됐으나 아직 전작을 즐겨보지 않았다면 이를 먼저 즐겨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할 만하다.

여름철 납량의 방법 중 하나로 공포를 떠올리는 이들도 적지 않은 편이다. 인기 호러 게임 시리즈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의 최신작 ‘바이오하자드 빌리지’가 발매돼 납량에 어울리는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게임피아는 캡콤아시아와 협력해 플레이스테이션(PS)4·5, X박스 전용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패키지를 발매했다.

이 작품은 전작 ‘바이오하자드 7’에서 일어난 베이커 저택의 참극으로부터 수년 후를 배경으로 진행된다. 에단 윈터스는 대바이오 테러 부대 ‘BSAA’ 대장인 크리스 레드필드의 습격으로 일상이 깨지게 된다.

에단은 빼앗긴 딸을 되찾기 위해 죽음의 장소로 향한다. 오래된 성을 중심으로 형성된 변방 마을이 무대가 된다. 특히 눈이 쌓인 배경이 처절한 분위기를 더한다는 평이다.

이번 신작은 전작 ‘바이오하자드 7’과 연결되는 내용인 만큼 이를 먼저 접하고 즐기는 이들도 적지 않은 편이다. 전작이 엔진 교체와 더불어 시리즈의 변화가 이뤄지면서도 완성도가 뛰어난 명작으로 꼽히는 만큼 올 여름의 납량 공포 게임으로 추천할 만하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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