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제2의 나라’ 국내외서 흥행 성공 … 하반기 라인업도 예상외로 높은 평점

넷마블이 최근 출시한 모바일 게임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가 한국과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 5개 지역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올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당초 기대 이상의 성과라며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제2의 나라’ 흥행에 힘입어 하반기 이 회사가 출시할 신작 기대감도 더욱 배가됐다. 업계에서는 ‘제2의 나라’의 온전한 실적 반영 및 하반기 신작 기여가 이뤄지는 3분기부터 넷마블의 본격적인 매출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7일 넷마블의 ‘제2의 나라’는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작품 출시 일주일 만의 일로 당시 업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앞서 수년간 ‘리니지’ 형제가 번갈아가며 지킨 매출 최정상권의 벽을 이 작품이 깼기 때문이다. 이 작품 전에도 ‘바람의나라: 연’ ‘쿠키런: 킹덤’ 등이 흥행에 성공하며 2위까지 오른 바 있으나 1위 달성에는 실패했다. 

# ‘제2의나라’ 구글 최정상권 벽 허물어

이 작품의 흥행은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 등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빅마켓 중 한 곳인 일본에서 출시 첫 날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구글에서는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만과 홍콩, 마카오에선 각각 구글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출시될 다른 글로벌 지역 기대감도 크다고 진단했다.

매출 부문뿐만 아니라 유저 저변 넓히기 부문에서도 이 작품은 주목할 만한 모습을 보여줬다. 기존 매출 정상권 게임들의 경우 대부분 유저 비중에서 남성 70% 이상의 편중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 작품의 경우 남녀 비중은 남자 55.8%, 여성 44.2%로 균형잡힌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정 유저에게만 어필하는 것이 아닌 남녀 모두의 이목을 끄는 것. 이는 향후 다른 해외시장에서도 큰 강점으로 부각될 수 있는 요소다. 국내의 경우 MMORPG가 대세 장르이나 해외에서는 그렇지 않는 지역이 더 많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이 작품의 성과가 당초 기대치를 뛰어넘는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제2의 나라’가 론칭 초반 예상을 뛰어넘는 빅히트를 시현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제2의 나라’ 2분기 국내 일평균 매출을 14~15억원, 일본 5~10억원, 대만·홍콩·마카오 합산 3~4억원 수준으로 분석했다. 이는 기존 이 증권사가 제시했던 5개국 합산 일평균 매출 14억 1000만원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이러한 작품의 성과가 3분기 매출에 온전히 반영되며 기업 외형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 ’마블 퓨처 레볼루션’ 등 기대감 배가

‘제2의 나라’ 흥행에 힘입어 하반기 이 회사가 출시할 라인업에 대한 기대감도 크게 배가됐다. 이 회사는 하반기 ‘마블 퓨처 레볼루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BTS 드림(가제)’ ‘머지 쿠야 아일랜드’ 등 4개 작품을 추가로 론칭할 계획이다. 이러한 가운데 앞서 출시된 ‘제2의 나라’가 큰 흥행을 거둬 다른 작품들 역시 준수한 성과가 기대된다는 것. 특히 이 회사가 준비 중인 다른 작품들 역시 흥행 기대감이 매우 높은 게임들이다.

하반기 출시작 중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마블’ 판권(IP)을 활용한 게임이다. 이 작품은 슈퍼 히어로 집단 오메가 플라이트가 위기에 빠진 세계를 지켜 나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등 ‘마블’ 캐릭터를 골라 즐길 수 있다. 또 최대 50인까지 참가 가능한 대규모 동시접속 전장이 제공된다. 원작의 인기가 글로벌 전역에서 워낙 높은 만큼 쉽게 주목 받을 것으로 여겨진다. 더욱이 이 회사는 이미 다수의 ‘마블’ IP 활용작을 서비스하며 준수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며 원작 영화 개봉이 준비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부문이다. IP 활용작은 원작 인기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극장가에 따르면 7월과 9월, 11월에 각각 ‘블랙위도우’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이터널스’ 등이 개봉한다. 지난 2019년 ‘어벤져스: 엔드게임’ 상영 당시 이 회사의 ‘마블’ IP 활용작이 일제히 두드러진 순위 반등에 성공했는데 이러한 모습이 올해에도 3차례에 걸쳐 재현될 수 있다는 것.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원작 인지도가 높고 동일 IP 활용작 ‘세븐나이츠2’ ‘세븐나이츠 –타임 원더러-‘ 등이 흥행에 성공해 기대감이 높다. 이 외에도 ‘BTS 드림(가제)’ ‘머지 쿠야 아일랜드’도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 내년엔 매출 3조 클럽 가입 가시권

시장에서는 이 회사가 흥행 기대감이 높은 작품들로 국내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한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행보를 글로벌 게임업체로 평가 받는 이 회사의 존재감이 더욱 공고화될 것으로 여겨진다. 이 회사의 경우 이미 매출의 70% 가량을 해외에서 벌어 들이고 있다.

아울러 자체 IP와 외부 유명 IP를 적절히 사용해 나가며 글로벌 인지도 확대, 기업외형 성장, 영업이익 실속을 모두 챙겨 나갈 것으로 봤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하반기 이 회사가 매출 1조 5104억원, 영업이익 2928억원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9.29%, 영업이익은 72% 개선이 기대되는 수치다. 더욱이 하반기 신작들의 온전한 성과 반영과 추후 론칭될 게임들의 성과로 내년에는 이 회사가 매출 3조 클럽에 가입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내년 연간실적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로 매출 3조 1431억원, 영업이익 4556억원 등이 거론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넷마블은 국내 게임산업을 대표하는 빅3 중 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번 신작 흥행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추후로도 다수의 흥행작을 배출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해 나갈 것으로 봤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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