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9만 2671대 판매 … 연간 매출액 전년의 1744억원 넘을 듯

대원미디어 IR-북.

국내 닌텐도 유통사 중 하나인 대원미디어의 닌텐도 스위치 누적 판매량이 90만대를 돌파했다. 향후에도 인기 타이틀의 지속적 출시로 매출이 유지될 전망이다.

대원미디어는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1분기 IR-북을 공개했다. 이 회사는 국내 닌텐도 판매량에서 약 5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원은 올해 1분기 닌텐도 스위치 판매량이 9만 2671대였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1.8% 상승한 수치라고 밝혔다. 기기 누적 판매량은 89만 9634대로, 판매 추세를 감안하면 6월 현재 90만대를 돌파해 많으면 100만대까지 판매됐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대원이 닌텐도 국내 판매량의 절반을 담당하는 것으로 미뤄봤을 때 국내 닌텐도 스위치 판매량은 거의 200만대로 추산된다. 한국 닌텐도는 이전 세대 기기인 닌텐도 DS의 판매량을 300만대, 닌텐도 Wii의 판매량을 100만대로 발표한 바 있다.

스위치의 작품 타이틀 판매량은 올해 1분기 38만 9133개로 전년 동기 대비 35.3%의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 2월에 발매한 대작 타이틀 ‘슈퍼 마리오 3D 월드+퓨리 월드’의 영향이 컸으며, 이 밖에도 ‘모여봐요 동물의 숲’ 등 기존에 발매한 타이틀 판매량이 꾸준히 유지됐다. 이를 바탕으로 1분기까지 누적 타이틀 판매량은 279만 9778개를 기록했다.

매출액 추이에서도 유의미한 수치가 나타났다. 대원미디어의 이번 분기 사업 부문 매출에서 닌텐도는 65.3%의 비중인 약 497억 8000만원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4분기 기록한 503억원에는 살짝 못 미쳤지만, 닌텐도 스위치가 판매된 2018년부터 집계된 분기별 매출액 중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를 바탕으로 대원의 총 매출액은 762억 10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8.8% 증가했다. 당기 순이익은 1067% 증가한 33억 8000만원을 나타냈다.

대원미디어 IR-북.
대원미디어 IR-북.

이 같은 추세라면 지난해 기록한 연간 매출액 1744억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 

향후 매출 증가세에 긍정적인 부분 역시 많다. 닌텐도 스위치는 작품 타이틀로 지난 3월 ‘몬스터 헌터 라이즈’를 출시한데 이어 4월에도 ‘뉴 포켓몬 스냅’을 선보이며 히트 상품을 연달아 내세웠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 같은 대작 타이틀의 출시와 5월에 있었던 어린이날 특수로 인해 올 2분기 닌텐도 관련 매출이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지난달 ‘닌텐도 스위치 Lite’의 다른 색상 버전을 출시하고, 기대작 ‘미토피아’를 출시하는 등 활발한 유통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외에도 ‘마리오 골프 슈퍼 러시’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 HD’와 같은 기대작이 연달아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앞으로의 매출 역시 기대감이 높다.

대원미디어는 “회사의 닌텐도 매출액은 2018년 스위치 유통 이래 꾸준히 증가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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