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호그 메인으로 다양한 조합 적극 기용 … 조합 장ㆍ단점 대비된 한 주

서울 다이너스티가 6월 토너먼트 예선 1승 1패를 기록하며 토너먼트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의 가능성을 남겼다.

온라인 게임 ‘오버워치'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 ‘2021 오버워치 리그’ 7주차 경기가 29일과 30일 이틀간 열렸다. 서울은 29일 뉴욕 엑셀시어를 3대1로 꺾었지만 30일 일명 ‘서상전’이라 불리는 상하이 드래곤즈와 라이벌 경기에서 1대3으로 패배했다.

서울은 6월 토너먼트를 앞두고 주전 로스터에 변화를 가져왔다. 서브 탱커였던 투유(임현우)를 내리고 플렉스 탱커 마블(황민서)을 기용했다. 라인하르트가 한달간 금지 영웅으로 지정되며 제스쳐(홍재희)의 로드호그를 베이스로 한 다양한 조합을 준비했다. 이에 따라 사용 가능한 영웅 폭이 넓은 마블이 중용됐다. 서울은 로드호그 조합을 통해 2020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하며 그랜드파이널 결승까지 진출한 바 있다.

29일 뉴욕 전은 이러한 조합적 판단의 승리였다. 오아시스에서 펼쳐진 1세트에서 서울과 뉴욕은 서로 라운드를 주고받은 후 3라운드에 나섰다. 서울은 레킹볼과 로드호그를 통해 상대를 여러 방향으로 흔들며 계속된 난전을 유도했다.

뉴욕은 난전 상황에서 서울의 에코, 솔저: 76이 퍼붓는 화력을 감당하지 못하고 계속 밀려났다. 서울은 추가 시간에서 프로핏(박준영)이 에코의 복제를 통한 자폭 활용으로 상대 3명을 폭사시키며 여유롭게 세트 승을 챙겼다.

이후 2세트 정커타운에서 뉴욕의 광붕(김광원), 약풍(조경무)의 활약에 패배하며 1대1 균형이 맞춰졌다. 서울은 3세트 하나무라에서 선공에 나서 로드호그와 자리야로 난전을 유도하는 한편 딜러로 강력한 난전 유지력을 지닌 리퍼를 선택해 1점을 따냈다. 또한 수비에서는 오리사와 시그마의 투-방벽 조합으로 뉴욕을 꽁꽁 묶고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4세트 할리우드에서 치열한 혈전을 벌이며 스코어 3대3으로 연장에 돌입했다. A거점을 두고 양 팀의 대치 상황에서 제스쳐의 로드호그가 상대 브리기테를 사슬 갈고리로 끌어당기며 처치해 균형이 무너졌다. 이와 함께 서울이 거점 점령에 성공해 세트 스코어 3대1로 서울이 승리를 차지했다.

뉴욕 전이 조합적 판단의 승리였다면 상하이 전은 로드호그의 단점이 여실히 드러난 경기였다. 서울은 1세트 리장 타워에서 3세트 로드호그, 레킹볼 조합으로 거점 공략에 나섰다. 앞서 40%의 거점 공략에 성공했지만 상하이의 립(이재원)이 맥크리로 자리를 잡고 쏴대기 시작하자 접근이 어려워졌다. 결국 서울은 1세트를 패배로 마감했다.

2세트 역시 마찬가지였다. 상하이는 탱커로 오리사, 디바 조합을 활용해 로드호그의 사슬 갈고리를 무력화하는 한편 서울을 빠르게 제압했다. 특히 서울이 팀 케어가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상하이의 보이드(강준우)가 디바의 자폭으로 3명을 폭사시키는 명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서울은 프로핏의 리퍼와 에코가 활약하며 3세트 아누비스 신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그러자 상하이는 4세트에서 지원가인 이자야키(김민철)가 아나를 선택하며 더욱 적극적으로 로드호그 공략에 나섰다. 제스쳐의 로드호그는 아나의 수면총에 견제당해 매번 별다른 활약 없이 물러났고 결국 3대0으로 서울이 4세트 완패를 당했다. 상하이의 3대1 승리였다.

서울은 1승 1패 승차 없음으로 6월 토너먼트 예선 동부 공동 4위에 올랐다. 이번 주 경기 결과에 따라 충분히 토너먼트 녹아웃 스테이지를 노려볼 수 있는 만큼 전략에 대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내달 4일 청두 헌터즈와 경기가 예정돼 있다. 이후 5일에는 광저우 차지와 대결한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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