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평 인사들 대부분 교수들 뿐" … 제3의 인사 발탁 바람직

정부가 차기 게임물관리위원장에 대학 교수 3인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업계가 강하게 반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재홍 게임위원장 후임을 놓고 장고중인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3인의 후보 인사를 놓고, 검증작업을 진행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3인의 후보 중 2인은 서울과 충청지역 대학에서, 다른 한 사람은 부산의 모대학에 재임중인 인사로 전해졌다. 특히 이 가운데 2인은 지난 19대 대선 문재인 캠프에서 활약하면서 게임계의 문재인 후보 지지를 이끌어 낸 인사 가운데 한사람들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는 현재 재임중인 이재홍 게임위원장이 교수출신(숭실대)인데다, 또다시 교수직의 인사를 차기 위원장으로 선임하겠다는 것은 업종 성격에도 부적합할 뿐 아니라 게임계의 산하기관이 사실상 교수들의 우산에 들어갈 수 있다는 지적을 면키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에 또다시 교수출신이 발탁될 경우 게임물관리위원회와 함께 대칭축을 이루는 게임문화재단(이사장 김경일(아주대교수)이  모두 교수 출신이 맡는 사례를 만들게 된다.

이에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게임위 하마평을 통해 정치권에서는 율사 출신을 우대하거나 선호하고, 게임계는 교수 출신의 인사를 좋아한다는 소리를 다시한번 입증하는 것  같다"면서 "업계 차원에서 보면 업계의 처지를 잘 아는 관료계 또는 업계 원로 인사가 더 나은 편인데, 또다시 교수직에 의한 인사들이 위원장 후보 물망에 오른다고 하니 좀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의 또다른 관계자도 "유독 학계 관계자들이 관여하는 모습을  드러내는 곳이 다름아닌 게임계인 것 같다"면서 "이같은 이유는 게임산업의 역사가 일천한 까닭도 있지만,  업계가 목소리(컨센서스)를 이끄는데 약점을 보이는 까닭도 적지 않게 작용하는 것 같다"고 한마디.

업계는 이 위원장의 임기가 오는 7월말까지로 돼 있기 때문에 정부가 인사 검증작업을 서두를 것으로 보고, 적어도 6월말 이전엔 차기 위원장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차기 게임위원장으로는 서울에 있는 현직 대학 교수 A씨와 충청지역 소재 대학의 B교수, 부산 모 대학의 C교수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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