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최대 규모 게임산업 전시회 … 다양한 방안으로 북한과의 협력 도모

경기도가 게임산업전시회 ‘2021 플레이엑스포 B2C 전시회’에 북한의 참여를 공식 제안키로했다. 얼어붙은 남북 관계를 게임으로 풀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14일 경기도는 수도권에서 펼쳐지는 융‧복합 게임전시회인 플레이엑스포에 북한의 참가를 제안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외에도 게임 산업과 e스포츠 분야에서 남북간 교류 및 협력을 모색하기로 했다.

플레이엑스포는 경기도가 2009년부터 주최하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게임산업 전시회다. 매년 5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며 다양한 장르의 작품의 소개와 함께 e스포츠 관련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10만 명의 방문객이 찾는 등 게임업계의 대형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플레이엑스포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수출 상담회(B2B) 일정과 전시회(B2C) 일정을 각각 5월과 7월로 나눠 분리 개최한다. 이 중 경기도가 북한에 참가를 제안한 것은 7월에 열리는 전시회다.

경기도는 북한이 플레이엑스포에 참가를 희망하는 경우 적극 환영할 방침이다. 임문영 경기도 미래성장정책관은 “북한 역시 스마트폰 게임 개발에 적극적이고 관련 기술도 있지만 국제 사회에 알려진 것은 미미하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이 이번 플레이엑스포에 참여한다면 게임산업 분야에서 남북 교류·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북한이 전시회 참여 의사를 타진할 시 경기도는 북한과의 교류 협력에 참여할 민간단체를 선정한다. 공모를 통해 뽑힌 단체는 이후 실무협의를 추진하게 된다. 또한 북한이 거절할 경우에 경기도는 내년에 플레이엑스포 참가를 다시 제안하는 계획과 함께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에서 북한과 상호 협력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한편 오는 7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플레이엑스포 B2C 전시회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나눠서 개최된다. 12시부터 23시까지 진행되는 온라인에서는 참여업체의 신작 발표 및 e스포츠 대회, 오프라인 전시 부스 생중계 등 다양한 콘텐츠를 방송한다.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오프라인 행사는 10시부터 18시까지 열리며 클라우드 게임, 인디 및 스타트업 기업 소개 등의 체험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