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800만원 일괄 인상…호실적•인재확보 경쟁 반영

최근 넷마블이 전직원의 연봉 및 식대 지원금 등을 대폭 인상했다. 지난해 주요 업체들이 호실적을 거둔 가운데 임직원 챙기기에도 나섰다는 평가다. 또한 넷마블을 비롯해 게임업체들이 연봉 인상이 잇따라 이뤄지며 각 업체의 인재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 막대한 비용 인건비에 사용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넷마블(대표 권영식, 이승원)은 자사 전직원의 연봉을 800만원 일괄 인상했다. 이번 인상을 통해 신입 공채 초임 연봉도 개발직군 기준 5000만원, 비개발직군 4500만원의 상향됐다.

본사 및 개발 자회사 직원을 포함해 총 3500여명이 대상이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3월부터 기존 식대 지원금 10만원에 월별 10만원 상당의 포인트도 추가 지급한다.

이 회사는 이미 회사 영업비용 중 인건비에 상당한 금액을 투입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인건비는 1378억원을 사용했는데 이는 전년동기 대비 11.8% 금액이 늘어난 수치다. 연간으로 따질 경우 5313억원을 썼다. 전년동기 대비 11.66% 증가했다.

또한 앞서 공개된 ‘분기보고서(2020.29)’에 따르면 이 회사 직원은 총 764명, 평균 근속연수 4.4년, 1인평균 급여액 51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임금 인상이 반영되며 각 직원들의 보수는 크게 늘어날 예정이다.

이번 임금 인상뿐만 아니라 넷마블이 자사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17년 2월부터 건강한 조직문화 정착의 일환으로 야근 및 주말근무 금지, 탄력근무제 도입, 종합검진 확대 등을 포함한 일하는 문화 개선안을 시행한 바 있다.

2018년에는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루 5시간 이상 출근을 전제로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정하는 선택적 근로시간제도 도입했다. 개인이 처한 환경에 맞춰 근무를 할 수 있는 것. 이와 함께 이 회사는 임직원의 여가시간 효율적 활용을 위해 복지제도 증대에 힘써왔다.

#근로환경 개선에 지속 노력

연봉 외 연 250만원 상당의 복지 포인트 제공, 근속 5년마다 휴가 및 휴가 지원비를 지급한 것. 또한 전 직원(배우자 포함) 종합건강검진 및 의료비 지원 등을 통한 건강관리를 비롯해 명절 효도비, 출산선물 등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임신 전 근로시간 단축제를 시행으로 휴식이나 병원 지료 등을 위한 모성보호시간도 보장해왔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이 회사는 2018년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가족친화인증은 여성가족부가 2008년부터 일과 생활의 균형을 지원하는 업체에 대해 심사를 거쳐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가족친화제도 및 경영에 대한 직원들의 만족도 등이 심사기준이다.

이 외에도 코로나19 상황에서는 자사 직원들의 건강과 질병 확산 방지를 위해 재택근무 등 근로환경 조정에도 나선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 회사의 임직원 연봉 인상과 관련해 호실적과 인재 모집 경쟁 상황 등을 이유로 설명했다. 이 중 호실적 부문에서 이 회사는 작년 연간 매출로 2조 4848억원, 영업이익 2720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34.2% 개선된 수치다.

더욱이 올해에는 작년 연말 론칭된 ‘세븐나이츠2’의 온전한 성과 반영, 자체 및 외부 판권(IP) 활용 신작으로 더욱 큰 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 회사는 직원 연봉 인상뿐만 아니라 1주당 767원의 배당도 결정했다. 이에 따른 배당금 총액은 627억 6082만 7324원에 이른다. 2018년 360원에 두 배 이상 배당을 늘릴 것이다.

#인재 확보 경쟁 불 붙었다

인재 모집 경쟁 역시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근래 게임업계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인력 충원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 회사에 앞서 넥슨이 전직원의 연봉을 800만원 일괄 인상했다. 이에 따라 신입사원 초임 연봉이 개발직군 5000만원, 비개발직군 4500만원으로 상향됐다.

이후 두 번째로 넷마블이 같은 수준의 직원 임금 인상에 나선 것. 자사 인재 확보를 위해 각 업체들이 잇따라 연봉을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넥슨과 넷마블에 이어서 중견업체 게임빌, 컴투스도 각각 평균 연봉 800만원 인상을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각 업체들이 자사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처우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게임업계 종사자들의 몸 값이 올라가며 사회적 인식 역시 제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게임업체 종사자들이 고액 연봉자로 이름을 올리며 희망 직종이 될 수 있다는 것. 다수의 업체 임원들이 1년 연봉으로 수 억원 이상의 돈을 벌고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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