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는 28일 언리얼 엔진의 2020년 성과 및 2021년 기술 변화를 예상하는 ‘인터랙티브 3D의 성장과 2021년 떠오르는 트렌드’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언리얼 엔진의 2020년 주요 성과를 나타내는 숫자들을 살펴보면 게임 분야에서 스토커 2, 호그와트 레거시, 반지의 제왕: 골룸 등 46%의 게임들이 언리얼 엔진으로 제작되고 있다. 지난 더 게임 어워드 2020(TGA 2020)에서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된 작품들이 총 17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5개 부문에서 수상까지 했다. 아크 II, 칼리스토 프로토콜, 백 포 블러드 등 메인 쇼에서 공개된 월드 프리미어의 과반수가 언리얼 엔진 작품이었다.

영화와 TV 분야에서는 언리얼 엔진을 사용했거나 사용 중인 영화 및 TV 프로젝트들이 2020년을 기점으로 2배가 되었다. ‘더 만달로리안’, ‘웨스트월드’, ‘황금나침반’ 등의 유명 드라마와 ‘콜 오브 와일드’, ‘마녀를 잡아라’, ‘징글 쟁글’과 같은 영화 작품들이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 버추얼 프로덕션 기법을 통해 제작됐다. 

또 ‘더 웨더 채널’에서는 생방송 기상 뉴스에 언리얼 엔진을 활용하고 있으며 여러 뉴스 채널에서 언리얼 엔진 기반 솔루션으로 미국 대선을 중계하기도 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MBC를 비롯해 ESPN, NFL 네트워크, 폭스 스포츠, CBS 스포츠, SKY, 알자지라, CCTV, NHK 등 전 세계 150여 개 이상의 TV 네트워크에서 언리얼 엔진이 사용되고 있다.

이 회사는 올 한 해 기술 트렌드도 예상했다. 먼저 버추얼 엔터테인먼트의 붐이 2021년 이후에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오프라인에서 진행이 어려운 대면 경험을 온라인에서 찾기 시작하면서 버추얼 엔터테인먼트가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이끌게 됐다. 

언리얼 엔진이 사용된 '포트나이트'의 트래비스 스콧 콘서트와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2020의 스펙터클한 XR 환경 등 각종 행사는 집에서 시청하는 사람들의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리얼타임 요소를 가미했다. 이러한 버추얼 엔터테인먼트의 붐은 기술과 서비스가 계속 개선되면서 2021년에도 더욱 매력적인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예측했다.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가 신상 의류 컬렉션을 비디오 게임으로 선보인 것이나 페라리가 포르토피노 M 신차를 온라인으로 출시하는 등 점점 더 많은 기업이 신제품 출시를 위해 리얼타임 기술로 눈을 돌리고 있다. 때문에 버추얼로 제품을 출시하는 트렌드 역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트윈의 영역 확장을 꼽았다. 디지털 트윈은 AEC나 자동차 업계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계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AEC 업계에서 차세대 건축물과 스마트 도시를 개발하기 위해 디지털 트윈을 사용해왔다. 2021년에는 재생 에너지 발전소 관리에서 항공·방위 산업의 하드웨어 성능 개선까지 거의 전 분야에 디지털 트윈이 응용될 조짐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신태웅 기자 tw333@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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