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유니버스' 글로벌 론칭 … 음원 · 예능 등 독점 콘텐츠 예고

엔씨소프트가 새로운 사업 영역인 K팝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개척에 나선다. 음성 합성 등 IT 기술을 활용한 차별화 요소 및 오리지널 콘텐츠를 내세워 팬덤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28일 자회사 클렙을 통해 K팝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유니버스’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사전예약 신청을 접수 중이며 신청자 400만명을 넘어서는 등 기대감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해외 유저 비중이 80%를 넘어서기도 했다.

‘유니버스’는 온오프라인 팬덤 활동을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는 올인원 플랫폼을 지향한다. 엔씨소프트의 IT 기술력을 통해 증강현실(AR) 및 혼합현실(MR) 등 확장현실(XR) 기술을 콘서트에 활용한다. 다양한 각도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멀티뷰 기능도 제공할 계획이다.

내달 14일 개최하는 온라인 라이브 콘서트 ‘유니-콘’을 ‘유니버스’ 앱을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할 예정이다. ‘유니버스’ 유저라면 누구나 무료로 시청할 수 있어 플랫폼 저변 확대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유니-콘’에는 ▲아이즈원 ▲몬스타엑스 ▲더보이즈 ▲강다니엘 ▲(여자)아이들 ▲에이티즈 ▲AB6IX(에이비식스) ▲아스트로 ▲우주소녀 ▲CIX ▲박지훈 ▲오마이걸 ▲크래비티 ▲Wei(위아이) 등 14팀의 아티스트가 참여한다.

이 회사는 앞서 순차적으로 ‘유니버스’ 참여 아티스트를 소개하며 기대감을 더해왔다. 또 아티스트의 목소리를 활용해 개발한 인공지능(AI) 보이스를 비롯해 모션 캡처 및 바디 스캔 등 IT 기술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결합으로 차별화된 기능들을 예고하기도 했다.

특히 AI 음성 합성을 통해 원하는 시간과 상황에 맞춰 아티스트의 목소리로 전화를 받을 수 있는 ‘프라이빗 메시지&콜’, 아티스트의 캐릭터를 꾸미거나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는 ‘스튜디오’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유니버스 오리지널' 강다니엘, 몬스타엑스.
'유니버스 오리지널' 강다니엘, 몬스타엑스.

기존 팬덤 활동 측면에서도 기록과 보상 요소를 통해 새로움을 더하고 있다. ▲ 팬들이 사진, 영상, 팬아트 등을 제작해 공유하고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콘텐츠 크리에이터’ ▲ 스트리밍, 팬미팅, 콘서트 등 온·오프라인 팬덤 활동을 기록하고 보상을 받는 ‘컬렉션’ 등이 마련된다.

이 회사는 또 MV, 화보, 라디오, 예능 등 오리지널 독점 콘텐츠가 매일 업데이트되는 ‘미디어’도 ‘유니버스’의 특징 중 하나로 내세우고 있다. 이미 오리지널 음악 콘텐츠 ‘유니버스 뮤직’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특히 ‘유니버스 뮤직’의 첫 주자로 아이즈원을 공개했으며 26일 디지털 싱글 ‘D-D-DANCE’를 발매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커버, 콘셉트 포토, 유닛 콘셉트 포토, 뮤직비디오 티저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였다. 28일에는 ‘유니버스’ 앱을 통해 뮤직비디오를 독점 공개한다.

아이즈원을 시작으로 ‘유니버스’의 모든 아티스트들이 ‘유니버스 뮤직’ 시리즈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매달 음원과 화보, MV를 비롯한 다채로운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음원뿐만 아니라 예능 콘텐츠 ‘유니버스 오리지널’도 일부 공개됐다. 강다니엘의 ‘에이전트 블랙잭 K’와 몬스타엑스의 ‘에어리어 51: 더 코드’의 티저 포스터를 선보여 팬덤의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유니버스 오리지널’은 강다니엘, 몬스타엑스를 시작으로 총 11팀의 라인업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유니버스’ 만의 세계관 속에서 K팝 아티스트들의 색다른 매력, 신선하고 흥미로운 어드벤처를 선보인다.

업계는 이 같은 K팝 엔터테인먼트로의 사업 확대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기존의 가상세계보다 한층 진보된 ‘메타버스’에 대한 개념이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유니버스’가 이에 부합하는 행보를 보여줄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포트나이트’에서는 미국의 힙합 뮤지션 트래비스 스콧의 공연이 열려 중복 없는 순방문자수 2770만명을 기록했다. 또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 안무 버전 뮤직비디오를 첫 공개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미 글로벌 게임업체들은 아바타를 통한 메타버스 플랫폼에서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 이와 마찬가지로 ‘유니버스’를 통해 유입된 팬덤과 엔씨소프트의 게임 간 접점도 기대해 볼 만하다는 평이다.

이 회사는 ‘유니버스’ 사전예약 유저를 대상으로 ‘리니지’ 시리즈, ‘아이온’ ‘블레이드&소울’ 등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뿐만 아니라 론칭 예정인 ‘트릭스터M’에 대한 게임 아이템 쿠폰을 지급한다.

또 이 같은 시도가 점차 늘어나면서 K팝 팬덤과 게이머를 아우르며 전체 유저풀을 확대해 나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의 K팝 팬덤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해외 서비스의 잠재적 수요를 끌어낼 전략으로도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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