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접목된 관리 솔루션 .... 토큰 발행으로 생태계 구축 시동

이지팜(대표 진교문)이 농산물의 생산에서 유통, 소비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이력추적시스템으로 소비자들이 농산물을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나서 주목받고 있다.

이지팜은 애그테크(Ag-Tech, 첨단기술 농산물 적용) 기업으로, 투명한 농산물 소비 문화 조성을 목표로 2018년부터 3년여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블록체인이 결합된 농산물생산소비관리시스템 '블로서리(BLOCERY)'를 개발했다. 이를 활용해 작년 3월 농식품 직거래 플랫폼 '마켓블리(MarketBly)'를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품질 좋은 농산물을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중간 유통과정을 대폭 생략해 저렴한 가격에 구매 할 수 있어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플랫폼 내에서 사용되는 유틸리티 토큰인 'BLY(Blocery token)'를 발행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토큰 생태계도 차곡차곡 만들어가고 있다. 최근 암호화폐 수탁서비스 업체인 업비트 세이프와의 제휴를 통해 전체 발행량의 60%를 수탁, 가상자산에 대한 커스터디(Custody, 수탁)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지팜은?
이지팜은 농가와 농업경영체, 공공기관 등에 스마트팜, 농가생산관리, 농산물 직거래 판매와 유통관리 솔루션을 공급하는 20년 업력의 기업이다. 2018년부터 블록체인을 접목한 솔루션 개발을 시작해 작년 초 '블로서리' 개발을 마쳤다. 농산물의 생산에서부터 유통, 소비까지의 전 과정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과정에서 3건의 블록체인 관련 특허를 취득했고,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주관하는 ‘2020년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사업’에 선정돼 '농촌진흥청 블록체인 기반 노지작물 생산유통 관리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지팜 유통솔루션 프로세스
이지팜 유통솔루션 프로세스

마켓블리 운영으로 본격 시장 공략
지난해 3월 블록체인 솔루션인 블로서리가 접목된 농산물 직거래 플랫폼 '마켓블리'를 오픈해 온라인 마케팅을 시작했다. 예약구매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마켓블리는 신선 상품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생산에서 소비까지의 전 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어 신뢰성을 높인 것이 시장 확대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블록체인의 장점인 스마트 컨트랙트를 활용한 거래는 인위적인 대금지급지연 등의 폐해를 원천차단해 계약조건이 충족되면 자동으로 거래성립과 대금지급 등이 이루어지게 돼 중소 생산자와 유통업체의 불이익을 방지할 수 있다. 

토큰 발행과 생태계 구축
블로서리 솔루션을 활용한 농식품 공급망 생태계 구축과 함께 생태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틸리티 토큰 'BLY(Blocery Token)'를 발행, 플랫폼의 경제활동 강화와 참여자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BLY 토큰은 총 10억 개가 발행됐으며 생태계에 참여한 생산자, 소비자, 제조/가공업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한다. 이력관리, 예약 구매 등 계약의 양이 증가함에 따라 스테이킹 되는 BLY 토큰의 규모도 증가한다면 토큰 가치 상승도 기대하고 있다. 

향후 암호화폐에 대한 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다이나믹 디스카운트, 역팩토링, NFT를 통한 선물거래 등 다양한 공급망 핀테크 서비스 적용을 위한 매개체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업비트 세이프와의 협력도 토큰 이코노미 확장의 일환이다. 고팍스 거래소를 비롯해 중국의 MXC, 미국의 폴로닉스, 유니스왑, 빗썸 글로벌 등에 상장돼 있다. 총 발행량 10억 개 중 5,450만 개 가량이 유통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생산유통관리 솔루션
블록체인 기반 생산유통관리 솔루션

글로벌 시장 진출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안착 이후 농식품 시장이 가장 큰 중국을 시작으로 일본, 미국, 영국, 프랑스 등 해외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탈중앙화된 블록체인 기반의 서비스는 검증만 된다면 손쉽게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 BLY 토큰을 활용한 결제 시스템은 국적 구분없이 사용할 수 있어 해외 소비자들 역시 손쉬운 거래가 가능하다. 

진교문 이지팜 대표
진교문 이지팜 대표

진교문 이지팜 대표는 매년 16억 톤의 식품(1,500조원)이 생산과 유통, 소비 과정에서 낭비되고 있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공급망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140조원에 이르는 비용 절감과, 60조원의 식품이 버려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식품 분야의 첨단 기술이 적용된 블로서리를 개발하게 됐다며, 블로서리가 적용된 온라인 농산물 구매 사이트인 마켓블리를 통해 소비자들이 믿고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향후 블록체인과 AI, 빅데이터 등 이지팜이 갖고 있는 기술을 최대한 활용, 공급망 참여자 간 투명하고 신뢰도 높은 생산, 유통, 소비 환경을 구축해 안전하고 저렴한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계획도 내비쳤다. BLY 토큰은 플랫폼 내 경제활동의 전 과정에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시장 개척과 토큰 이코노미를 통한 수익 공유도 이지팜이 그리고 있는 큰 그림 중 일부다.

[더게임스데일리 고상태기자 qkek619@tgdaily.co.kr]

·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