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인수 추진 … 카카오게임즈·위메이드 등도 활발한 행보 보여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게임업체들이 블록체인 및 가상화폐 분야에 대한 투자 및 사업 확대레 적극 나서고 있어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 등 게임업체들이 블록체인 및 가상화폐 분야에서의 새로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넥슨은 최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가는 5000억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업계는 앞서 김정주 NXC 대표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의 지분 65.19%를 912억원에 인수한데 이어 비트스탬프, 타고미 등에 투자하며 블록체인 및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을 보여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또 이 같은 행보 중 하나로 김 대표가 이번 빗썸 인수 작업을 주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NXC가 자회사 아퀴스를 설립하며 글로벌 트레이딩 플랫폼을 출시하겠다고 밝힌 것을 비롯, 넥슨이 신한은행과 신사업 추진에 협력한 것도 재조명되는 추세다. 올해는 단순 지분 투자뿐만 아니라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의 새로운 행보를 보여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웨이투빗의 주식을 추가로 취득하며 총 지분 45.8%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를 통한 협업 및 사업 확대에 대한 관심도 높은 편이다.

웨이투빗은 2017년 설립 이후 블록체인 기술 및 게임 서비스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해 특허 출원하고 있으며 주소혁신 스타트업 인포씨드 등과 실생활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또 ‘아스텔리아 로얄’ ‘프리프’ ‘라펠즈’ ‘그랑에이지’ 등 다양한 온라인게임을 한국뿐만 아니라 북미·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퍼블리싱하고 있다. 앞서 코인 및 토큰 등과 게임을 연계하는 등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도 타진해왔다. 때문에 카카오게임즈와의 협업을 통한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 있어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해 볼만하다는 평이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를 통해 토큰 상장 및 블록체인 게임 출시 등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를 선보이고 관련 토큰을 상장했으며 첫 블록체인 게임 ‘버드토네이도’를 일부 국가를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 론칭했다.

위메이드트리는 최근 자체 발행한 위믹스 토큰을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비키’에 상장하며 거래를 시작했다. 이는 국내 거래소 빗썸 상장 이후 첫 외국 거래소에서의 상장으로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위믹스 토큰은 위믹스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범용 되는 유틸리티 토큰이다. 위믹스에서 서비스하는 모든 게임 토큰들을 거래 및 교환, 전송하는 일종의 기축 토큰의 역할을 한다.

이 회사는 블록체인 플랫폼으로서 장점을 극대화하고 서비스 질적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위믹스’ 월렛 내 게임 토큰 ‘토네이도’의 거래소를 선보일 예정이다. 게임 토큰 거래소를 통해 토네이도와 위믹스 토큰을 편리하게 교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향후 ‘위믹스’ 플랫폼에 추가되는 게임 토큰들의 거래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 생태계를 확대하며 영향력을 키워나갈 한해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 회사는 ‘미르’ IP 기반 ‘재신전기’를 비롯, ‘크립토네이도’ ‘아쿠아토네이도’ 등의 블록체인 게임 신작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특히 '미르' IP 영향력이 큰 외국에서의 새로운 시장 개척 가능성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그러나 이 같은 가상화폐 및 블록체인과의 게임 간 접목은 한국에서의 행보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은 편이다. 제도권이 사행성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보는 가운데 이에 대한 규제를 조율하는 것에도 시간이 걸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스카이피플은 앞서 게임물관리위원회로부터 ‘파이브스타즈’에 대한 등급분류 연기를 통보 받았다. 게임위 측은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을 통한 게임 아이템의 개인 자산화에 대해 추가적인 심층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따라 올 3월 ‘특정 금융거래 및 지원법(특금법)’ 시행에 따른 가상화폐 업계의 변화와 맞물려 블록체인 게임의 향배도 가닥을 잡게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정부가 제시한 ISMS(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 등의 의무가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국내에서의 행보는 지켜봐야 할 것이란 전망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