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사태이후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첫 외자 판호 받아…게임 산업 전반에 활기 불어넣을 듯

지난 2017년 사드 갈등 이후 막혔던 한국 게임에 대한 중국 판호가 처음으로 나왔다. 판호를 받은 작품은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로 향후 국산 작품의 중국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중국 광전총국이 발급한 외자 판호 목록에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판호는 중국에서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한 일종의 허가권이다. 지난 2017년 초 사드 갈등에 따른 한한령 이후 한국 게임에 대해 발급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를 통해 다년간 한국 업체들의 중국 진출이 막혀있던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그간 국내 게임산업이 10조원 이상의 손해를 본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판호 발급의 벽을 ‘서머너즈 워’가 뚫은 것. 시장에서는 이 작품을 시작으로 국산 게임의 중국 진출이 다시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넷마블,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등이 판호 발급을 오랫동안 기다렸던 상황이다. 또 새롭게 중국 시장을 겨냥해 중소업체들의 본격적인 행보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웹진 17173에 따르면 중국 유저의 기대 게임 순위에 '검은사막'이 3위, '검은사막 모바일'은 2위에 올라 있다. 이는 한국 게임 중 가장 높은 순위로, 중국 현지에서의 기대감이 높은 만큼 향후 수출 성과 역시 크게 나타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따라 판호 발급 재개의 수혜 업체 중 하나로 펄어비스에 대한 관심도 고조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판호 발급이 개별 업체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국내 게임산업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서도 판호 발급 이슈가 불거졌을 당시 게임주 전반이 두드러진 오름세를 보인 바 있다. 시장에서는 당장 해당 이슈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3일 게임주 변동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중국 게임들의 개발력과 작품성이 이미 크게 상승했다며 현지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국내 모바일 주요 앱 마켓 상위권 순위에 다수의 중국 게임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

한편 외자판호를 발급 받은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는 팬터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RPG다. 컴투스의 대표작품으로 꼽힌다. 서비스가 이뤄진지 6년이 넘었으며 기간 중 글로벌 누적 매출은 20억 달러(한화 약 2조 4000억원)에 이르는 글로벌 히트작이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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