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신규 어플리케이션(앱)에 대한 인앱결제강제 조치를 내년 9월말로 연기했다. 

구글은 23일 구글 개발자 블로그 공지를 통해 ‘구글플레이 스토어’ 인앱 결제 정책 의무화 적용 시점을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발표된 조정 시점은 신규 앱과 기존 앱 동일하게 내년 9월 30일까지다. 당초 발표된 인앱 결제 의무화는 기존 앱의 경우 내년 9월 30일까지 적용하고 신규 앱은 내년 1월 20일 이후 등록되는 경우 바로 적용해야 했다.

인앱 결제는 유료 콘텐츠나 재화를 각 국가의 신용카드, 간편결제, 이통사 소액결제 등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마련한 내부 결제 시스템이다. 구글은 인앱 결제를 통한 결제 금액의 30%를 수수료로 가진다.

이번 발표는 그동안 다른 방식으로 결제를 해왔던 소수의 앱과 게임에 대해 인앱 결제를 의무 적용한다는 내용이다. 현재 일부 앱에서 자체 결제 수단이 사용되고 있어 이를 통일한 것이다. 이에 대해 국내 IT업계와 일부 정치권에서 크게 반발했다.

경쟁사인 애플의 경우 일정 수익 이하의 개발사는 앱스토어 결제 수수료를 30%에서 15%로 인하해주기로 하면서 구글 인앱 결제 의무화에 대한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구글 측은 지난 9월 결제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구글플레이를 통해 배포되는 앱 중 디지털 재화’에 대한 인앱 결제를 제공하는 앱은 자사의(구글플레이) 결제 시스템을 사용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구글은 항상 개발사에 이 정책 준수를 요청해왔다며 구글플레이에 있는 98% 이상의 앱과 게임이 이미 오랫동안 준수해왔다고 설명했다.

구글 측은 이번 적용 시점 유예기간 연장에 대해 “한국의 개발자와 전문가로부터 전달받은 의견을 수렴해 이뤄진 결정"이라고 밝혔다. 또 건강한 앱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약속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신태웅 기자 tw333@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