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월드 강세 … 여러 논란에도 작품성 인정받아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개발 업체들이 자택근무를 채택하고 있는 가운데 연말 기대작들이 쏟아지며 유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출시된 작품으론 ‘와치독: 리전’,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콜드 워’,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가 있다. 12월 10일 공개 예정인 CD프로젝트레드의 ‘사이버펑크 2077’까지 와치독을 제외하면 모두 오픈월드 장르다.

모든 게임은 저마다 독특한 세계관과 판권(IP)을 기반으로 한 작품이다. 재택근무, 출시 연기 등 코로나19로 인한 개발 문제가 불거졌으나 결국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모두 출시됐다. 유저들은 취향에 따라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으나 작품성은 대체로 인정하고 있는 분위기다. 각 작품은 일정 기간을 두고 연이어 발매되며 게이머들의 게임 불감증을 해결해주고 있다.

지난 10월 29일 출시된 ‘와치독: 리전’은 유비소프트의 대표 판권(IP)인 와치독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이다. 오픈월드 TPS 장르다. ‘해킹’이라는 와치독 IP의 특징은 여전하지만 출시 후 평가는 메타크리틱 기준 유저 평점이 5.8점(PC판)으로 아쉬운 평을 받았다. 작품성은 좋지만 반복 플레이 강요 등 인게임 플레이 측면에서 몰입감이 다소 낮다는 평이다.

유비소프트의 또 다른 신작 오픈월드 RPG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는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12번째 작품이다. 11월 10일 출시됐으며 9세기 영국을 침략한 바이킹을 배경으로 한다. 유저 평가는 메타크리틱 기준 8점(PC판)으로 긍정적이다. 다수의 버그를 제외하면 ‘유비소프트식 오픈월드’의 단점을 최대한 개선했다는 평이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인 FPS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콜드 워’도 콜 오브 듀티 IP의 17번째 작품이다. 1980년대 냉전을 배경으로 하며 싱글 캠페인과 멀티 플레이 모두 제공한다. 블리자드는 모던 워페어, 워존 등 콜 오브 듀티 IP 작품을 모두 성공적으로 출시하면서 IP 파워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12월 10일 발매 예고된 CD프로젝트레드의 신작 ‘사이버펑크 2077’은 무려 세 번의 연기를 발표하며 유저들의 불만을 일으키기도 했다. 와치독, 어쌔신 크리드, 콜 오브 듀티 신작들이 이번 사이버펑크 연기에 수혜를 입은 작품이라 평가될 정도로 대다수 게이머의 관심이 집중됐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심은 CD프로젝트레드가 ‘위쳐 3’를 출시한 개발 업체라는 평가를 기반으로 한다. 완성도 높은 게임과 꾸준한 사후 관리 등 게이머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개발 업체’의 표본이라는 평이다. 세 번의 발매 연기에도 불구하고 신작에 대한 유저들의 기대는 여전히 앞선 세 작품보다 높은 상황이다. 

‘이상적인 개발 업체’는 종종 국내 업체들과 비교되기도 한다. 최근 국내에서 큰 논란이 된 중국 개발 업체들의 한국 시장 범람과 서비스 논란에도 국내 업체들이 유저들에게 호응을 얻지 못한 이유기도 하다. 만약 CD프로젝트레드가 국내 업체고 중국 업체들의 견제를 받고 있다면 지금처럼 유저들이 외면할지를 생각해보면 업체의 이미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국내 업체들이 최근 들어 신작 발표 등 중요한 자리에서 자주 게임성, 작품성 등을 신경 쓰겠다며 ‘유저들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말을 자주 내뱉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와치독, 어쌔신 크리드, 콜 오브 듀티 IP 파워나 CD프로젝트레드의 이미지가 단순히 한두 개 게임 출시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란 것을 알아야 하는 시점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신태웅 기자 tw333@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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