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비대위원장, AI 등 4차산업에 관심 … 김택진 대표 "정치에 전혀 뜻 없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엔씨소프트를 찾아 게임산업 현황을 듣고 애로사항을 파악하는 자리를 가졌다.

국민의힘 미래산업일자리특별위원회는 27일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에서 간담회를 갖고 게임산업을 비롯, 4차 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해 듣고 소통하는 시간을 보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 비대위원장과 더불어 조명희 미래산업일자리특별위원장, 김은혜 의원 등이 참석했다. 엔씨소프트 측에선 김택진 대표와 정진수 부사장, 이재진 AI 센터장 등이 함께했다.

김 위원장은 4차 산업에서의 인공지능(AI) 기술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게임뿐만 아니라 AI를 연구개발 중인 엔씨소프트의 목소리를 듣고자 했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코로나19 이후의 언택트 분야로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미국, 중국 등의 약진에 우리 게임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현 상황을 짚었다. 또 엔씨소프트로부터 의견을 듣고 국가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법과 제도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대표는 “우리 산업은 기술적으로 정의할 때 디지털 '액터(배우)'를 만드는 산업으로, 게임 내 캐릭터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로 연기할 수 있는 액터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로봇 분야에선 인간처럼 걸어 다니는 이족보행 로봇을 만드는 것이 기술적 도전 과제였다면, 게임산업에서는 인간처럼 표정을 짓고 인간처럼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는 디지털 액터가 도전 과제”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게임과 같은 미래 문화 산업은 이 같은 디지털 액터 기술에 의해 쌓아 올려질 것이라는 게 김 대표의 시각이다. 그러면서 게임산업이 미래 기술에 대한 도전과 과감한 투자로 향후 디지털 미래 산업과 좋은 일자리 창출에 선도적 역할을 하는 동력이 될 수 있도록 관심과 격려 바란다고 의견을 전했다.

일각에선 김 대표에 대한 정치권 영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김 대표뿐만 아니라 김 위원장 측에서도 이에 대해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김 위원장은 “엔씨소프트가 AI가 우리 산업에 어떻게 도입될지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면서 “기업과 관련해 특별히 물어볼 게 있으면 만날 수 있지만 그 외에 꼭 만날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 역시 간담회 종료 후 "정치에 전혀 뜻 없다"면서 “기업가로 사업과 경영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정치권에 대해 분명히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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