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IP 활용 통한 실적 성장 주목…다른 ‘세나’ IP 흥행 가늠쇠 역할

'세븐나이츠2'
'세븐나이츠2'

넷마블의 신작 ‘세븐나이츠2’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개별 작품으로서의 흥행 전망이 높은 가운데 자체 판권(IP)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이 회사의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넷마블(대표 권영식, 이승원)은 내달 모바일 게임 ‘세븐나이츠2’를 출시한다. 이 작품은 ‘세븐나이츠’의 판권(IP)을 활용한 수집형 MMORPG다. 원작으로부터의 20년뒤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다. 고퀄리티 3D 실사 그래픽, 탄탄한 스토리, 실시간 그룹 전투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이 작품의 흥행 기대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전작의 인기가 워낙 높아 유저들의 관심을 쉽게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전작 ‘세븐나이츠’는 글로벌 누적 유저 4697만명, 29개국 매출 톱 10 진입 등을 기록한 바 있다.

전작의 인기뿐만 아니라 자체적인 작품성 역시 흥행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이 작품은 지난 2018년 지스타에 출품됐었는데 당시 현장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이후 2년여간 추가로 개발이 이뤄져 더욱 개선된 게임성을 보여줄 것으로 예측된다.

이 회사 역시 ‘세나2’에 큰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지난 7일 온라인 쇼케이스 개최에 이어 14일 작품 관련 웹툰, 보이는 라디오 등을 선보인 것. 유튜브 등에서도 광고 영상을 잦게 접할 수 있다. 적극적인 마케팅 효과에 힘입어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원작과 달라진 점을 유저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 작품은 전작의 세계관을 이어가는 내용 등을 담고 있으나 장르, 그래픽 부문에서 차이가 존재한다. 2D에서 3D 실사 그래픽, RPG에서 수집형 MMORPG 등의 변화가 있는 것.

오히려 내년 출시 예정인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전작을 연상하기 쉬운 편이다. 그러나 자체적으로 뛰어난 작품성을 갖춰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이 작품이 흥행에 성공하면 넷마블의 IP 활용 역시 보다 공격적으로 변할 수 있다.

이 작품은 개별 게임으로서뿐만 아니라 향후 출시될 ‘세나’ IP 활용작의 가늠쇠 역할로도 주목되고 있다. 넷마블이 이 작품 외에도 ‘세븐나이츠 –타임 원더러-’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일 IP를 활용한 작품이 흥행에 성공하면 다른 작품들의 주목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이 외에도 시장에서는 ‘세나2’가 이 회사의 자체 IP 활용작이라는 점에 관심을 두고 있다. 자체 IP 활용작은 특별한 로열티 지급이 없어 영업이익 개선에 더욱 크게 영향을 미친다. 더욱이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다른 주요 업체들에 비해 다소 낮은 편이다.

지난 2분기 넥슨이 영업이익으로 3025억원, 엔씨소프트 2090억원을 거둔데 반해 이 회사는 817억원을 거뒀다. 같은 기간 작품별 매출 비중도 외부 IP 활용작이 크게 차지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흥행 기대감이 높은 자체 IP 활용작 출시를 통해 이 회사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측되는 것이다.

일각에선 또한 최근 이 회사가 지분투자 부문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데 자체 사업 역시 성과를 내면 기업평가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봤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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