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식 과금 유도 없을 것" … e스포츠 추후 검토

라이엇게임즈의 모바일 신작 '와일드 리프트' 비공개 테스트(CBT) 일정이 공개됐다. 8일 오전 9시 CBT가 시작되며 게임 내 일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이 작품은 작년 10주년 발표 당시 처음 공개됐으며 지난 9월 지역별 알파 테스트를 한 바 있다.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 판권(IP)을 모바일로 이식한 신작이다. 다만 IP를 공유할 뿐 게임 운영은 별도로 이뤄진다.

6일 언론 인터뷰도 진행됐다. 인터뷰에는 브라이언 피니'와일드 리프트 게임 디자인 총괄과 벤 포브스 와일드 리프트 커뮤니케이션 담당이 참여했다. 인터뷰는 개발 진행 상황과 목표에 관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브라이언 피니 총괄은 "이 게임 개발을 위해 모바일과 콘솔 편의성, 직관적인 듀얼 스틱 조작 패널에 신경 썼으며 빠른 게임을 위해 개선된 맵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룬테라 세계관에 충실한 챔피언 스킨, 장기적인 관점에서 제작한 게임 디자인과 밸런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모바일식 과금 유도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와일드 리프트 플레이 화면

게임의 최소 기기 사양은 안드로이드 CPU 4코어, 1.5 GHz(32bit 또는 64bit), 램 1.5G 이상이며 해상도 1280x720을 지원한다. iOS의 경우 아이폰 7이 기준이다. 피니 총괄은 호환성, 패킷 이슈, 베터리 소모량 등을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그오브레전드와의 연관성에 대해선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챔피언 등의 콘셉트도 동일하게 구성될 예정이다. 그는 "챔피언을 변경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변경해야 한다면 확실한 목적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조건으로 개발했다. 버튼 제약이 있음으로 바이의 W, 트페 E 스킬 등 일부 변경사항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소환사 협곡'으로 불리는 맵의 변화도 있다. 기본적인 구성은 동일하지만 평균 플레이 시간이 15~20분이 되도록 설계됐다.  타워 억제기 위치 바뀌고 넥서스 앞 타워가 삭제되는 대신 자체 공격 능력을 갖추는 등의 수정이 이뤄졌고 정글 동선이 간소화됐다. 아이템은 리그오브레전드를 기반으로 능력치는 변경된 플레이 시간에 맞춰 조정됐다. 일부 신규 아이템도 확인할 수 있다.

유저는 플레이 시 항상 자신의 진영이 하단에 위치된다. 이는 구도상 진영이 상단에 위치할 경우 조작 난이도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미니언 처치를 통한 골드 획득(CS) 시스템 변화가 도입된다. 미니언을 마지막 타격으로 처치하지 않아도 일정 범위 내 있으면  소량의 골드를 획득할 수 있다. 기존 '최후의 일격' 효과와 유사하며 마지막 타격이 가능한 미니언은 화면에 표시된다.

랭크 게임은 솔로, 2, 3, 5인 파티를 지원한다. 라이엇 계정이 있으면 연동을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리그오브레전드와 별도로 운영되지만 이벤트, 테마 등의 공유는 이뤄질 예정이다. 피니 총괄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지연시간 등 네트워크 인프라를 확인할 것이며 폭넓은 기기 호환성 등을 통해 서비스에 문제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선 탈주(게임 도중 플레이를 그만두는 행위), 게임 모드, e스포츠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탈주의 경우 리그오브레전드에서도 논란이 되는 문제점이며 일반 유저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요소기도 하다. 일반적인 모바일 MOBA 장르 작품들이 AI를 도입해 탈주 캐릭터를 AI가 조정하도록 함으로써 탈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피니 총괄은 "가장 어려운 문제 중 하나다. 와일드 리포트도 AI를 사용할 것이다. 유저가 탈주하면 해당 캐릭터는 AI로 대체된다"고 설명했다.

리그오브레전드에 존재하는 여러 모드처럼 이 게임에도 모드가 도입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엔 "여러 모드에 관해선 관심이 있으나 지금으로선 어떤 모드가 출시되는 것에 대한 예정이 없다"고 답했다. e스포츠의 경우 게임 초기 단계인 만큼 유저 니즈를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는 입장이다. e스포츠는 추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내 가장 인기 있는 온라인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 IP 신작이자 모바일 게임인 만큼 많은 유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OBA 장르가 모바일로 출시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으나 이미 성공한 경쟁작도 있는 만큼 리그오브레전드 IP의 힘을 확인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신태웅 기자 tw333@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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