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특수 사라져…미성년 이용불가 등 운영제한 풀려야

5일간 이어지는 추석 황금 연휴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명절 연휴는 PC방 업계의 전통적인 대목 기간 중 하나였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기대보다 우려가 큰 상황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0일부터 5일간 추석 연휴가 이어진다. 추석 연후 이후에도 한글날(10월 9일)을 포함한 사흘간의 연휴가 기다린다. 이미 게임업체들은 해당 연휴 기간을 노리고 다채로운 프로모션 등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PC방 업계에서도 추석은 대목 기간 중 하나로 꼽힌다. 연휴 첫날과 명절 당일 이후 많은 이용객들의 방문이 몰리는 것. 지난 2018년과 2019년에도 추석 연휴 전국 PC방 사용률은 각각 32.16%, 33.81%라는 매우 높은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추석 연휴에는 PC방들이 대목을 누리는데 제한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여파 때문이다. 앞서 PC방은 코로나19 고위험시설에 지정에서 해제가 이뤄졌다. 그러나 운영을 하기 위한 조건들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것.

현재 PC방에서는 미성년자 이용불가, 음식물 판매 금지 등의 제약이 걸려있다. 앞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0 게임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10대 중 19.4%가 PC방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10대 PC방 이용객 중 월 평균 9회 이상 방문한다고 28%가 답했다. 잦게 방문하는 단골 손님 들을 받을 수 없는 것.

음식 판매가 금지된 점 역시 PC방 업계에선 뼈 아픈 부문이다. PC방 이용요금은 1시간에 1000원대 선에서 고정돼 있다. 이러한 요금만으로는 수익에 제한이 있어 음식 판매로 추가 매출을 창출해 왔는데 이러한 추가 매출 창출길이 막힌 것이다. 업계에서는 또한 앞서 고위험시설로 지정됐던 점이 낙인효과로 악영향을 미칠지 우려하고 있다.

아울러 현재 PC방 사용률 자체가 미미하게 나타나고 있어 추석 연휴가 이뤄진다 해도 상승폭에 제한이 있을 것으로 봤다. 지난해 추석 연휴(9월 12일~15일) 일주일 전(9월 5일~8일) PC방 사용률은 25.51%를 기록했다. 이 같은 사용률이 연휴를 맞아 8.3%포인트(P)의 증가를 보인 것. 그러나 최근 일주일(17일~23일) PC방 사용률은 14.39%를 보였다. 여기에 8%대의 사용률을 더해봐도 예년 평일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추석 연휴를 앞두고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18년과 2019년에는 추석 연휴가 각각 4일이었으나 올해에는 5일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하루 더 대목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으나 제한이 생겼다는 것. 또한 업계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PC방 피해가 매우 크다며 운영 조건 해제 및 추가적인 지원 등을 주문하고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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