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주가 29만원 수준…엔터주 1위 · 플랫폼 역량 등에 프리미엄

지난달 열린 기업설명회,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
지난달 열린 기업설명회,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

코스피 상장을 앞둔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몸값이 10조원을 넘어 14조원까지 이를 것이란 예측이 제기되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시가총액이 10조원 수준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증권사에 따라 편차가 나는 가운데 최대 14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빅히트는 내달 코스피 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713만 주를 공모하며 공모예정가는 10만 5000원~13만 5000원, 공모예정 금액은 7487억원~9626억원이다.

이 회사는 24~25일 이틀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내달 5~6일 청약을 예정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신한금융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적정 시가총액은 10조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이는 내년 예상 실적 기준에 따른 것이며, 순이익에 주가수익비율(PER) 50배를 적용한 것이다.

JYP엔터테인먼트, 와이지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등 3사에 대해 목표 PER 40배를 적용하고 있으나, 빅히트는 이 같은 비교그룹에서 1등이라는 점과 ‘위버스’ 플랫폼 가치 등을 고려해 프리미엄을 부여했다는 설명이다.

동일한 조건으로 계산한 주당순이익(EPS)는 5801원이며, 주가는 29만원 수준으로 전망됐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성준원 신한금투 연구원은 빅히트의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4.5% 증가한 1328억원으로 추정했다. 또 앨범매출액 3217억원, 콘텐츠매출 1454억원 등을 기록하고 온라인 공연 등에 힘입어 폭등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하나금융투자는 빅히트의 시가총액을 14조원 수준으로 내다봤다. 적정주가는 38만원으로 제시했다.

이 같은 시가총액은 코스피 20~30위권 진입에 해당하는 수치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SK바이오팜 및 신풍제약 등과 비등한 수준이다.

한편 증권사들이 빅히트의 몸값을 점차 높게 전망함에 따라 공모주 열풍이 더욱 뜨거울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관심을 이어받을 최대어로 꼽혀온 만큼 시장에서의 반응도 클 것이란 전망이다.

이 외에도 빅히트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넷마블을 비롯한 관련주들에 대한 영향 역시 더욱 크게 작용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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