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온 · 기란 공성전 이후 매출 2위 반등…13일 첫 월드 서버 '아덴 공성전' 열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이 핵심 콘텐츠 공성전의 규모를 확대하며 정상 탈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최근 모바일게임 ‘리니지2M’에 대규모 경쟁 공성전 콘텐츠를 잇따라 선보이며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2위를 탈환했다. 이 가운데 보다 큰 규모의 월드 서버 공성전 ‘아덴 공성전’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1위 자리까지 노려볼 만하다는 평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첫 공성전인 ‘디온 공성전’을 공개한데 이어 ‘기란 공성전’을 추가 오픈했다. 이를 통해 매주 공성전이 열리며 혈맹 간의 경쟁이 열기를 더해가게 됐다.

공성 측 혈맹은 성문과 수호석을 파괴한 뒤 성안으로 진입해 왕좌를 차지해야 한다. 반대로 수성 측은 이를 막아내면서 왕좌를 지켜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수의 유저들이 몰리는 공성전은 ‘리니지2M’의 재미를 극대화시켜 줄 콘텐츠로 기대를 모아왔다. 론칭 전부터 ‘충돌 처리 기술’을 통한 현실적인 전쟁 연출을 장점으로 내세워왔기 때문에서다.

충돌 처리 기술은 캐릭터들이 겹치거나 지형지물을 통과하는 상황이 연출되지 않도록 한다. 캐릭터, 몬스터, 지형 등에 각각 공간감을 부여해 현실감을 높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론칭 초반 유저 쏠림이 심한 상황에서는 캐릭터 이동이 제약되는 등 이 같은 현실감이 불편하다는 반응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공성전에서는 다수의 캐릭터가 성문 앞을 지키며 몸으로 방벽을 세우는 것을 비롯, 이를 돌파해나가는 과정들이 보다 긴박하게 연출될 수 있었다는 평이다.

이 작품은 이 같은 공성전 업데이트 이후 지표 측면에서도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추세다. 앞서 ‘바람의나라: 연’에 밀려 3위로 순위가 하락하기도 했으나 최근 다시 2위를 탈환하는 등 공성전 업데이트가 반등의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회사는 이 가운데 13일 ‘아덴 공성전’을 첫 개최하는 등 공성전 콘텐츠를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아덴 공성전’은 이전까지의 디온 · 기란 공성전과 달리 ‘월드 서버’ 기반 공성전이라는 점에서 반향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디온 · 기란 공성전은 하나의 서버 내에서 대결이 진행된다면, 이번 공개되는 아덴 공성전은 각 월드의 10개 서버 유저가 모여 전쟁을 펼쳐진다는 점에서 차이가 나타난다. 경쟁 구도가 크게 확대됨에 따라 이에따른 보상이나 몰입감 역시 더욱 클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위클리 아덴 뉴스' 화면 일부.
'위클리 아덴 뉴스' 화면 일부.

이 회사는 ‘아덴 공성전’ 추가에 앞서 기존 디온 · 기란 공성전의 주기를 2주로 변경하기도 했다. 또 9일 정기 점검을 갖고 아덴 공성전에 대한 사전 업데이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아덴 공성전은 첫 월드 서버로 진행되는 공성전이라는 점에서 이후의 마켓 선두권 경쟁 구도 변화도 기대해 볼만하다는 평이다. 특히 ‘리니지M’이 최근 8주 연속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위를 지켜온 가운데 이를 뒤집을 가능성도 아주 없진 않다는 것이다.

한편 ‘리니지2M’의 핵심 콘텐츠가 호응을 얻으면서 엔씨소프트의 실적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4분기의 ‘리니지2M’ 해외 진출 및 신작 출시 전까지의 공백을 해소하면서 고무적인 성과를 거둘 것이란 전망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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