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모바일게임 시장 도전 성공담이 잇따라 회자되고 있다. 몇년 간의 숱한 시행착오 끝에 드디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자 안팎의 반향이 매우 고무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넥슨이 올해 선보인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피파 모바일’에 이어 최근 발표한 ‘바람의나라: 연’까지 흥행가도를 달리면서, 넥슨의 명성을 모바일 시장에까지 이식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지면 넥슨은 올해 모바일게임으로 수익구조를 대폭적으로 개선시키는 모멘텀을 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넥슨은 온라인게임 시장에서는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등 캐주얼게임으로 절대강자의 자리를 차지해 왔다. 그런데 유독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변변한 실적을 거두지 못했다. 야심차게 준비한 대작들이 번번이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이처럼 넥슨이 고전하고 있는 사이, 넷마블은 온라인게임 빅3 가운데 가장 먼저 모바일시장에 올인하며 선두로 치고 나섰다. 이를 지켜봐 온 엔씨소프트도 '리니지' IP를 전면에 내세우며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 갔다. 

그런데 , 넥슨만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지리멸렬했다. 소프트한 온라인게임의 장르와 모바일게임의 그 장르에서 혼선을 빚은 듯 하지만, 일각에선 너무 신중한 접근 방식으로 무게 중심을 모바일게임 장르로 옮기지 못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쉽게 말해 너무 잘하려다 시기를 놓치거나, 그르쳤다는 것이다.

넥슨은 그러나 물러서지 않았다. 4전5기의 와신상담 끝에 길을 찾았고  최근에는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온라인게임 시장의 빅3가 모바일시장에서도 그대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에따라 모바일게임 시장은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전통의 빅 3와 게임계의 명문 게임빌과 컴투스,  스마트폰 수혜 기업 선데이토즈와  데브시스터즈, 그리고 이들을 키운 카카오 게임즈 등이 선의의 경쟁을 벌이면서 더 큰 파이를 만들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넥슨의 새로운 발돋움에 긍정적인 것은 대한민국 모바일게임이 퀄리티 측면에서 중국 모바일게임에 뒤지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시점에서  등장했다는 것이다.

넥슨 등 빅3와 모바일게임시장에서 성장해 온 전문업체들과 스타트업들이 온라인게임에서 보여온 그 야성을 다시 한 번 발휘해 글로벌 모바일게임시장에서도 나름의 족적을 남기길 기대해 본다.  덧붙여, 넥슨의 선전을 계속 지켜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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